6조엔 규모 공공지출 포함..2009년 13.9조엔 이어 두번째 규모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일본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리먼 브러더스 파산 이후 최대 규모인 12조엔 이상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일본 매체들은 지방정부와 민간 부문 지출을 합칠 경우 총 경기부양은 20조엔 이상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고 FT는 전했다.추경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2%로 일본 정부는 오는 11일 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일본 내각은 아직 추경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요미우리신문은 추경규모가 12조엔(미화 1370억 달러)에서 13조엔 사이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고 FT는 설명했다.이는 아소 다로 전 총리가 지난 2009년 4월 편성한 사상 최대 규모의 추경안 13조9000억 엔에 이어 두 번째 규모가 될 전망이다.블룸버그통신은 앞서 지난 7일 12조엔 규모가 될 것으로 보도했다. FT는 일본 매체 보도를 인용해 추경안에는 6조엔 규모의 공공지출이 포함돼 있다면서 이는 민주당 정부가 내년 3월 말까지인 현 회계연도 예산 90조엔 가운데 할당한 4조6000억에보다 훨씬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8일 기자들을 만나 “유연한 재정정책은 과감한 통화정책과 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정책과 더불어 경제전략의 세가지 화살중 하나”라고 설명했다.아마리 아키라 경제재정상이 윤곽을 제시한 경기부양안은 일본의 경제부활을 첫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아베 총리는 강조했다.일본 경제는 수출감소와 국내 수요 둔화로 성장률이 뒷걸음질 치고 있다.GDP는 지난 해 3·4분기중에 직전분기에 비해 3.5%가 하락했다.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은 4·4분기 성장률이 -0.5%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재정을 통한 경기부양은 아베 신조총리가 소속한 민주당이 지난달 총선에서 한 공약의 핵심이며 다음 회계연도에 일본의 GDP를 2% 정도 끌어올릴 것이라고 경제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이번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이미 국내총생산의 230%에 이른 일본의 부채는 더욱 더 늘어날 전망이다.그렇지만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은 44조엔 규모의 국채 발행 상한선을 고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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