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앞으로 경기도내 공공기관이 떠난 부지에는 아파트가 들어서지 못할 전망이다. 또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노숙자를 위해 6개 경기도립병원이 무료치료를 추진한다. 아울러 노인 자살률을 줄이기 위한 연구작업이 진행되고, 경기도를 관광문화 메카로 육성하는 프로젝트가 가동된다.정택진 도 대변인은 김문수 경기도지사 주재로 열린 새해 첫 실국장회의를 마친 뒤 정례브리핑에서 "김 지사가 여러 분야에 대해 많은 말씀을 하셨다"며 김 지사의 주문내용을 소개했다.김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주택문제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김 지사는 우선 "공공부지에 아파트 짓는 것을 올 스톱시키겠다"며 "수원 농촌진흥청 등 공공기관 이전부지와 군부대 땅 등을 100% 도민에게 돌려주는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주택, 건축, 도시개발 분야에서 경기도는 민원이 가장 많으니 역량을 집중해서 문제를 해결해 달라"며 "일자리 문제도 심각하지만 부동산이 경기도의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특히 "보금자리의 83%가 경기도에 산재해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정부 규제로 이 같은 피해를 보고 있는 만큼 정부가 규제개선에 적극 나서도록 경기도가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외에도 "경기도에는 미분양아파트만 2만8000채가 있다"며 "부드러운 뉴타운 출구전략과 미분양 아파트를 잘 해결해야 하고, 각종 산업단지 개발이나 대형 개발 사업을 슬기롭게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노인 자살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의 노인 자살률이 세계1위"라며 "세계 2위인 헝가리보다 2배나 높은 자살률을 떨어뜨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노숙자 문제도 언급했다. 김 지사는 "노숙자들이 주민등록이 없다보니 여러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범죄자를 빼고는 수월하게 주민등록을 만들어 줘 복지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노인들이 건강하게 오래 살도록 도와줘야 한다"며 "이를 위해 경기도는 6개 도립병원에서 무료로 치료해주고, 치료비가 없어서 돌아가시는 분이 없도록 세금을 보전해서라도 사람을 먼저 치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문화관광 정책에 대해서는 "현재 경기도 문화예술단체의 존재감이 미약한데, 그 원인을 꼼꼼히 연구해 경기도를 많은 사람들이 찾는 문화메카로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실국장 이외의 공무원들도 자리에 앉아 있지 말고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가 최선을 다해 복지행정을 펼쳐야 한다"며 "공무원들은 부모형제 이상으로 어려운 사람에게 마지막 지푸라기가 돼야 하고, 그것이 진정한 복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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