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영국의 신규 자동차 판매 증가율이 1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자동차 제조·판매업협회(SMMT)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의 신차 등록 대수는 204만대로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서는 5.3% 증가해 지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12월에만 전년동기대비 3.7% 늘어난 12만3000여대의 차량이 새로 등록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자동차 구매 증가는 소비자들의 수요 증가와 업계의 마케팅 활성화 등이 요인으로 꼽혔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 기반한 자동차 회사들이 마케팅 영업망을 영국으로 확대하면서 영국의 자동차 생산을 늘린 것도 한몫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 2011년 12.8%였던 영국 생산 자동차의 등록비율은 지난해 13.5%로 상승했다. 일본 3대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와 닛산을 비롯해 인도 타타그룹의 재규어 랜드로버 등 대형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은 수년 내 영국 내 자동차 생산을 60억파운드(약 10조2810억원)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하고 나서 향후 영국제 자동차의 신규 등록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등록된 신차를 차종별로 보면 미국 포드의 소형차 피에스타가 4년째 1위를 지켰다. 이어 포드의 포커스, 복스홀의 코르사와 아스트라 등이 뒤를 이었다. 30년 넘게 영국 자동차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포드는 판매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영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13.8%로 올라섰다. SMMT는 업계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고연비 자동차의 증가 등으로 올해에도 영국의 신차 판매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2014년에는 신차 판매가 올해보다 2.3%정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조목인 기자 cmi072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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