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 전력 피크기간인 다음 달 8일까지 점심시간 오전 11시부터로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시가 겨울철 전력위기에 대비하고 에너지 수급 안정을 위해 직원 점심시간을 1시간 앞당긴다. 9일을 시작으로 다음 달 8일까지 한 달 간 이어지는 이번 조치로 예비력 부족으로 인한 전력위기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방침이다.이에 따라 서울시를 비롯해 서울지역 25개 자치구 총 4만명에 이르는 직원들의 점심시간은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로 당겨진다.올 겨울 한파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겨울 들어서만 벌써 세 차례 최대전력 수요 경신이 이뤄진 상태다. 현재 전력 예비력 역시 400만kW 이하인 '비상단계'로 떨어져 위기상황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전력위기는 발전시설이 추가로 완공되는 올해 말 700만kW의 신규 공급량이 확보된 이후 내년부터 해소될 것이란 게 서울시의 전망이다. 서울시는 동절기 최대 전력수요기간 중 오전 9시에서 낮 12시 내로 점심시간을 변경할 경우 1시간 동안 직원들이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전력사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절약할 수 있는 최대 전력량은 1만8000kWh, 이는 1시간 동안 형광등 60만개를 동시에 사용하는 전력과 같은 양이다. 단 서울시는 점심시간과 근무시간 변경에 따른 시민불편을 최소화 하도록 민원실은 현행과 같이 운영하고, 변경된 시간을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등 안내를 병행할 방침이다.이에 대해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전력 위기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적극적인 절약운동이 필요한 시기"라며 "이번 점심시간 변경은 전력수요 절감에 공공이 나선 사례로 기업과 시민 등 민간에서도 자율적인 참여가 활발해 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오는 10일 오전 10시부터 20분 동안은 전 국민 대상 '겨울철 정전대비 위기대응 훈련'이 실시된다. 시민들은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자율적으로 절전하고, 공공기관은 의무단전과 비상발전기를 가동에 들어간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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