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올해 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의 수가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저예산 코미디영화 ‘인재경도지태경(人再?途之泰?, Lost in Thailand)’가 엄청난 흥행을 기록하면서 태국을 찾는 중국인의 수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4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영화 관계자들로부터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이 영화는 지난해 12월12일 개봉한 이래 한달도 채 되지 않아 중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박스오피스 9억위안을 돌파했으며, 중국 전역에서 3000만명이 넘는 관객수를 끌어모으는 등 중국 영화 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쓰고 있다.영화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태국 관광 문의와 예약도 폭증했다. 이미 중국은 지난해 말레이시아를 제치고 최대 방문국으로 떠올랐으나 영화 덕에 2013년 태국 여행자 수가 지난해보다 10%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태국 관광업협회 관계자는 “영화의 흥행으로 태국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관광상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있지만 관광업계는 큰 문제를 겪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지난해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 등으로 일본을 찾는 중국인들의 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여행수요가 태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지난해 싱가포르·필리핀의 통화가치가 크게 오른 반면 태국 바트화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낮았고, 방콕 시내 주요 호텔의 예약률도 홍콩과 싱가포르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중국 관광특수에 힘입어 예약률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방콕 주식시장의 태국 관광·레저업종 관련종목 지수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태국 최대 항공사인 타이항공이 지난해 11% 상승했고 태국 내 주요 공항 운영권을 가진 태국공항공사의 주가는 116% 올랐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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