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6일 제주도에서 처음 발견된 큰바다사자 사체를 박제표본으로 제작, 국립생물자원관에서 바다 속 모습을 재현한 디오라마 형태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2월 제주도 서쪽 앞바다 작은 섬에서 목격된 큰바다사자는 일주일만에 사체로 발견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큰바다사자는 세계적 보호종의 하나로 주로 극동러시아 북쪽의 사할린과 캄차카 반도 일대로 제주도 지역에서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북대학교 수의학부에서 사인 규명에 나선 결과 2미터가 넘는 큰바다사자의 사체에는 해양생물에 의한 가해흔적들이 남아 있었으며 6살 이상 된 다 자란 암컷으로 판명됐다. 표본제작 과정에서는 콧등에 골절흔적과 가골을 발견하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자원생물관에서는 큰바다사자가 오래 전 상처를 입은 채 제주도 해안에 떠밀려와 사망한 것으로 추정중이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전시관에서 큰바다사자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몸 곳곳에 남아있는 상처들까지 가까이 살펴볼 수도 있다"며 "우리 자생생물의 현주소를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sj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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