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빠르면 이달 중에 북한을 방북한다고 AP통신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관계자를 인용해 슈미트 회장이 빌 리차드슨 전 멕시코 주지사와 함께 개인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통신은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회장이 세계에서 가장 인터넷 통제가 심한 나라를 방문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끝나고 전했다. 슈미트 회장 일행이 누굴 만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북한이 미국 기업과 거래를 거의 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방북 목적 및 접견 인사 등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더욱이 방북 시점 역시 민감한 시기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이 지난해 말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이후 국제사회에서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배했다면서 제재방안이 마련되고 있는 상황이다. 두 사람의 방북과 관련해 외신들은 리처드슨 전 주지사가 함께 방북할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북한에 억류중인 한국계 미국인 배준호(미국명 케네스 배)씨 문제를 협의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배 씨는 북한에 적대적인 행동을 했다는 혐의로 북한에 억류되어 있다. 일부에서는 슈미트 회장이 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또 다른 쪽에서는 슈미트의 방북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신년사에서 과학기술을 강조한 것과 연관짓는 시각도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새 세기 산업혁명은 본질에 있어 과학기술혁명이며 첨단돌파에 경제강국건설의 지름길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정은의 언급한 과학기술혁명이 정보통신 기술 등을 뜻하는 풀이되고 있음을 감안했을 때 슈미트 회장의 방북이 북한의 경제 개발 계획과 연결해서 봐야 한다는 시각이다.지난 2011년 4월 구굴의 실무진 12명이 북한을 방문한 적은 없지만, 구글의 고위간부가 북한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글은 슈미트의 방북과 관련해 회사의 대표 자격이 아닌 개인적인 자격으로 방문하는 것이라며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으며, 러처드슨 전 주지사의 경우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슈미트는 최고경영자(CEO)에서 손을 땐 이후 세계 각국 정부 및 정책 담당자들을 만나는 역할을 맡아왔다. 슈미트 회장과 함께 방북할 것으로 알려진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UN 주재 미국 대사를 역임했으며 1994년 이래로 수차례 북한을 방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석 기자 gongg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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