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스, 사업-주가 기우뚱

올해 가구조달시장서도 퇴출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올해 가구 조달시장에서 퇴출되는 팀스가 새 먹거리 부재와 주가 불안 등 삼중고(三重苦)에 시달리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팀스는 올해부터 중소기업제품 구매촉진ㆍ판로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판로지원법) 개정안에 따라 가구 조달시장에서 퇴출된다. 판로지원법은 조달시장 내 중소기업간 경쟁제품에 대해서는 대기업 뿐 아니라 대기업에서 갈라져 나온 기업도 참여하지 못하도록 지난 5월 개정됐다.  이에 따라 팀스는 올해부터 조달시장 신규 수주가 불가능한 상태. 지난 해 수주받아 놓은 물량이 남아 있어 오는 2월까지는 매출을 올릴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조달로 인한 매출은 사실상 '0'이다. 팀스 측에서는 신사업 진출을 통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권광태 팀스 대표는 지난 11월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가구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며, 그 외에 다른 신사업도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명확한 신사업 계획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도 애초에 조달시장 참여를 위해 퍼시스의 조달 전문 인력만을 모아서 만든 팀스가 조달 외에 다른 사업을 할 수 있겠느냐며 회의적인 시선으로 보고 있다. 퇴출이 확정되면서 직원 규모도 절반으로 줄었다. 지난 해 말 관리사무직 104명, 생산직 58명으로 총 162명에 달했던 임직원 수는 9월말 현재 관리사무직 44명, 생산직 27명 등 총 71명으로 작아졌다. 팀스 관계자는 "서울 영업조직의 경우 기존의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며 "더 이상 조달 영업이 불가능해지자 전문 인력들이 최근 몇 개월사이 많이 빠졌다"고 말했다.  빠져나간 인력 중 일부는 퍼시스로 재흡수, 일각에서는 모회사인 퍼시스가 다시 팀스를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퍼시스가 팀스를 인수하려 해도 지난 해 말에 비해 30~40% 가량 오른 주가가 부담스럽다. 최대주주인 개미투자자 김성수씨가 '경영참여'를 하겠다며 지분경쟁에 뛰어들어 주가를 훌쩍 높여 놓은 탓이다.  최근에는 김 씨의 특수관계인까지 경쟁에 참가하며 '작전세력'이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고 있다. 팀스 측은 "여전히 사측의 우호지분이 절반 이상"이라며 크게 걱정할 것 없다는 입장이지만, 기업 실적의 바로미터인 주가가 불안하다는 것은 결코 긍정적으로 볼 수 없는 부분이다. 팀스 관계자는 "신사업 추진만이 능사가 아니다"라며 "8개월여에 걸친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을 줄여 회사의 존속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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