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은 채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미국·중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펀드 환매물량 출회, 일본 선거에서의 자민당 승리에 따른 엔화 약세 가능성, 재정절벽 관련 협상 크리스마스 이전 합의 가능성 축소 등으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는 19일 제18대 대통령 선거로 국내증시가 휴장한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제한하고 있다. 17일 오전 10시56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0.76포인트(0.04%) 내린 1994.28을 기록 중이다. 지난 주 말 뉴욕증시는 거래량이 부진한 가운데 기술주가 하락을 주도하며 약세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면서 지난달 미국 산업생산이 2010년 12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으나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 부담을 줬다.이날 코스피는 1993.18로 소폭 하락 출발한 직후 상승전환하는 등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개인은 425억원 매도 우위를,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9억원, 43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거래(1066억원)를 중심으로 1674억원어치가 유입되고 있다. 금융투자 등 기관 물량과 외국인 물량이 주를 이루고 있다.주요 업종들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음식료품(2.27%) 전기가스업(2.13%), 섬유의복, 종이목재,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운수창고, 통신업, 금융업, 은행, 보험 등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나 의료정밀(-2.22%), 운송장비(-1.65%),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유통업, 건설업, 증권 등은 하락세다.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는 삼성전자가 상승 전환해 151만7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고 포스코, SK하이닉스, 한국전력, 신한지주 등도 1~2% 오르고 있다. 반면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가 2~3%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LG화학(-0.76%), SK이노베이션(-1.15%) 등도 내림세다.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1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334종목이 오름세를, 1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409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97종목은 보합.코스닥은 장 중 하락전환했다. 현재 전장보다 1.24포인트(0.25%) 내린 490.41을 기록 중이다.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15원 빠져 1073.45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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