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로비에서 작은음악회…병원장이 직접 연주""환자·내방객 “친근하고 따뜻한 느낌” 호응"
전남대학교병원은 지난 11일 1층 로비에서 송은규 병원장 등 의사들이 직접 연주하며 환자들의 쾌유를 기원하는 작은 음악회를 개최했다.
병원장이 직접 연주하는 그룹사운드의 쾌유 콘서트가 열렸다. 전남대학교병원은 지난 11일 오후 전남대병원 로비에서 송은규 전남대병원장·문응주 졍형외과 원장·박일성 동아병원장 등 의사 3명과 동호인 3명으로 구성된 그룹사운드 '에스큘라'의 작은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번 음악회는 환자들에게 질병 치료에 대한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전남대병원 리모델링 후 로비에서 갖는 첫 공연이자, 병원장이 직접 진료대신 음악으로 환자와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색다르다. 이날 공연에서는 송 원장이 오르간, 문 원장은 리드기타, 박 원장이 테너색소폰을 각각 맡았다. 평일 저녁이나 휴일을 이용해 틈틈이 화음을 맞춰 온 이들은 이날 '철새는 날아가고', '위대한 사랑', '밤안개',‘콜미(Call Me)', '엘빔보', '해뜨는 집’ 등 10여곡을 연주했다. 이번 공연은 찬조출연자도 모두 의사들이었다. 국훈 화순전남대병원장, 남종희 전남대병원 기획조정실이 듀엣으로 퍼햅스 ‘러브(Perhaps Love)’와 ‘편지’를 부르고, 신현호 튼튼정형회과 원장이 하모니카로 흥겨운 민요메들리를 연주할 했다. 로마신화 의약·의술의 신의 이름인 ‘에스큘라’는 지난 2004년 전남대병원 정형외과 동문인 이들 3명이 처음 결성했다. 이후 정기 연주회와 사랑나눔 음악회 등 10여 차례의 공연을 펼치며 환자들에게 치유의 기를 불어넣어 왔다. 칠순의 어머니와 함께 진료차 병원에 온 강 모(35·전남 장성군)씨는 “병원장이 직접 연주하는 모습을 보니 평소 어렵게만 생각했던 의사들이 친근하게 느껴진다” 면서 “환자들의 쾌유를 기원하는 콘서트를 보니 병원 분위기도 더욱 따뜻해진 느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은규 병원장은 “비록 전문적인 악단의 화음은 아니지만 환자들에게 즐거움과 용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면서 “앞으로 수준 높은 진료 뿐만 아니라 환자와 내방객들을 위해 정기적인 음악회나 공연, 전시회 등을 통해 병원을 문화의료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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