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10구단 창단에 대한 자세는 더욱 강경해졌다.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회)이 10구단 창단 승인 전까지 단체행동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 불참은 물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전지훈련, 시범경기 등을 거부할 방침이다. 선수협회는 6일 오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정기 총회를 개최했다. 9개 구단 360여명의 선수들이 참여한 회의에서 선수협회는 10구단 창단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 단계 올리기로 했다. 당초 내세웠던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 개최가 아닌 10구단 창단 승인에 초점을 두고 단체행동을 개시하기로 했다. 확정된 사안은 크게 두 가지. 골든글러브 불참과 해외 전지훈련 불참이다. 박재홍 선수협회 회장은 “KBO와 각 구단이 10구단 창단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이후 단체 행동 계획을 따로 발표하겠다”라고 밝혔다. 선수협회가 내놓은 마지노선은 내년 1월 15일. 이 때까지 9개 구단 선수들은 전지훈련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전지훈련은 1월 5일에서 10일 사이에 소집된다. 이후 단체 행동 계획은 WBC 불참, 전지훈련 및 시범경기 거부 등이 유력하다. 선수협회가 지난달 28일 성명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못 박은 까닭이다. 이와 관련해 박 회장은 “KBO와 각 구단이 10구단 창단을 깊이 있게 논의해달라는 뜻에서 7월 올스타전 보이콧도 철회했다”며 “여전히 각 구단은 차일피일 신규 구단 창단 논의를 미루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9개 구단 체제로 치러지는 내년 일정으로 이미 롯데 등이 피해를 보고 있다. 10구단 창단을 승인해도 늦은 마당에 구단들이 언제까지 결론을 내리겠단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종길 기자 leemea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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