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주공 2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 또 무산'

▲두 차례에 걸친 재건축 시공사 선정이 유찰된 고덕주공 2단지 전경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고덕주공 2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이 또 유찰됐다. 지난 7월 이후 두 번째다. 수주 조건을 한 차례 변경했지만 건설사들에게는 여전히 까다로워 신청서를 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3일 고덕주공2단지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마감된 시공사 입찰에 한 곳의 건설사도 신청서를 내지 않아 유찰됐다. 이로 인해 시공사 선정은 해를 넘기게 됐다.고덕주공 2단지는 20만9306㎡ 부지에 공사비 1조원을 투입, 지상 35층, 46개동의 아파트 총 4103가구를 신축하는 올해 재건축 시장 초대형 사업으로 꼽혔다. 부동산 시장이 장기 침체에 빠져있는 데다 조합이 제시한 조건이 워낙 까다로워서 건설사들이 쉽게 입찰서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고덕주공 2단지 재건축조합은 지난 7월 진행된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분양 책임을 시공사가 지고 공사비도 신축 아파트로 대신 지급(대물변제)하는 조건 때문에 입찰이 한 차례 무산됐다.이후 이날 진행된 재입찰에서는 분양 책임을 조합이 지고 미분양 발생 시 조합과 시공사가 협의해 해결하기로 조건을 변경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조건이라는 반응이다. 서울·수도권 미분양 물량이 워낙 많은 데가 고덕주공 2단지를 재건축할 경우 일반공급 물량이 1200가구에 달해 미분양이 발생할 우려가 높아 건설사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민찬 기자 leem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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