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도 이젠 소액 투자 시대

-판교테크노밸리 삼환하이펙스, 20평형대 2억원선에 투자 가능 -인근 U스페이스 H스퀘어 W시티 등 100여평 소규모 오피스 공급

삼환하이펙스 오피스 A동(왼쪽)과 B동 전경.

[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오피스텔 과잉 공급 논란 속에서 마땅한 수익형 부동산을 찾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임대수익형 소형 오피스 상품이 나와 주목된다. 기존 오피스의 경우 대부분 통매각을 하거나 층별 단위의 대규모로 매매가 이뤄져 1~3억 내외의 소액 투자자들은 오피스에 대한 투자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하지만 최근 판교테크노밸리에서 20평 정도에서부터 100여평 내외의 소형 오피스들이 잇따라 공급돼 오피스도 소액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익형 부동산으로 부상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분당선 판교역 인근 판교테크노밸리내 연구지원시설 용지에서 수십평~수백평 안팎의 소형 오피스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대표적인 게 3-14블록에서 분양하는 삼환하이펙스 오피스다. 안철수연구소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한 삼환하이펙스는 지하5~지상 10층 2개동에 연면적 10만213㎡규모다. 1~3층 상가와 문화시설 등을 빼고 오피스는 4~10층에 약 6만6000㎡(약 2만평) 정도다.삼환하이펙스의 가장 큰 특징은 78㎡(23평, 이하 계약면적 기준) 규모부터 165㎡(50평) 안팎 등 초소형 위주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다. 분양가는 층수와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3.3㎡당 780만원부터 1000만원 안팎 선이다. 가장 작은 78㎡의 경우 2억6000만원부터 투자가 가능하다. 인근에서 최근 분양된 오피스텔 한 실 정도의 분양가다. 연구지원시설 용지내에 포스코의 U페이스, 한화의 H스퀘어, 우림건설의 W시티 등에서도 429㎡(약 130평) 등 비교적 소규모 오피스 중 일부 잔여 물량이 분양 중이다. 삼환컨소시엄의 자체 분석 결과 판교테크노밸리에 입주하는 업체들르 분석한 결과 게임산업의 경우 78%, 일반 정보기술(IT) 업체의 경우 71% 정도가 3~20인의 소규모 업체들인 것으로 나타나 소규모 오피스에 대한 임대수요가 풍부한 편이다. 분양대행을 맡은 벤처디엔씨 박상호 이사는 “입주 업체들의 협력업체들이 직접 분양을 받거나 소액투자자들이 분양을 받은 뒤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라며 “임대수익률은 7~9% 안팎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연구지원시설 용지에서 공급되는 오피스는 10년간 매매가 안돼 임대후분양 형식으로 분양된다. 하지만 10년 뒤 임대보증금 가격 그대로 소유권이 이전돼 사실상 분양과 다름이 없다. 임대보증금은 신탁사에 맡겨져 안정적이다. H스퀘어의 경우만 임대후분양 형식이 아니라 바로 소유권 이전 등기가 가능한 일반 분양이다. 한 수익형 부동산 전문가는 “각종 첨단 기업들의 사옥이 들어서는 판교테크노밸리의 입지와 더 이상 추가 오피스 공급이 안된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향후 투자 가치는 상당히 크다”면서도 “다만 판교테크노밸리를 벗어나면 인근 성남 지역에 3.3㎡당 300만원 안팎에 분양을 받을 수 있는 미분양 아파트형 공장들이 많다는 점 등 주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창익 기자 windo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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