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NC 4번 타자 예약… 3년간 20억원 FA 계약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SK와 등을 돌린 이호준이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는다.NC 구단은 이호준과 3년간 총 20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고 17일 발표했다. 구단 측은 “배석현 단장이 17일 인천에서 이호준을 만나 설득, 영입에 성공했다”며 “연봉, 옵션 등 세부내역은 비공개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이호준은 내년 1군에 진입하는 NC에서 중심타자를 담당하게 됐다. 비교적 경험이 적은 타선에서 맏형 노릇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배 단장은 “이호준은 팀의 4번 타자”라며 “우승 경험이 많고 노련미와 리더십을 모두 갖춘 베테랑이다. 젊은 선수 중심의 신생팀 NC에 큰 기여를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호준은 “그동안 성원해준 정든 팬들께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기회를 준 NC에서 새로 시작하는 각오로 열심히 뛰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에 김경문 NC 감독은 “팀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다. 맏형으로서 팀을 잘 이끌어 주길 바란다”며 “좋은 선수를 잡아준 구단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이호준이 FA 자격을 얻은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원소속구단인 SK는 16일 마지막 우선협상에서 2년간 계약금 4억 원, 연봉 4억 원 등 총 12억 원을 제시했지만 이호준의 마음을 되돌리지 못했다. 계약기간, 연봉 등에서 모두 합의점을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6년 해태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호준은 프로 통산 1478경기에서 타율 2할8푼 242홈런 867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타율 3할 18홈런 78타점이었다. 5년 만의 3할대 타율 복귀는 물론 2005시즌 이후 가장 많은 홈런을 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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