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돈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박 후보는 오전 부산 지역 개발 공약을 제시한데 이어 오후에는 본격적으로 지역 민심잡기에 나섰다. 정오께 도착한 부산국제영화제 광장인 '피프광장'을 방문해 지역 명물인 '씨앗호떡'을 사먹고 시민들이 요청한 사인과 악수를 하는 등 시민들과의 스킨십을 통한 민심 잡기에 나섰다.부산 시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연신 '박근혜'를 연호하는가 하면 한 시민은 박 후보를 향해 큰절을 하기도 했다. 자갈치 시장까지 걸어서 이동한 박 후보는 부산 자갈치 시장 상인들을 만났다. 수많은 인파에 둘러싸인 박 후보를 보기 위해 좌판에 올라서선 일부상인들은 "박근혜 청와대 입성", "박근혜 힘내라"라며 박 후보를 격려했다.박 후보는 시장 내 수산물 가게를 둘러보며 오른손에 빨간 고무장갑을 끼고 해삼, 멍게 등을 만져보기도 하고 가리비, 대합, 홍합, 꽃게 등을 구입했다. 점심식사도 시장 내 식당에서 해결했다. 하지만 자갈치 시장에는 박 후보를 반기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다. 박 후보가 자갈치 시장 내 어패류처리조합 건물 앞을 지나자 부산저축은행 피해자들은 "부산 저축은행 사태 해결하라"며 박 후보에게 달려들기도 했었다. 한 저축은행 피해자는 박 후보를 향해 부산엔 뭐하러 왔노, 저축은행이나 해결하지"라며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박 후보는 이어 2시께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G-Star 게임산업 채용박람회'를 방문했다. 한 50대 남성은 박 후보의 자서전에 사인을 받기도 했다. 박 후보는 게임업체의 부스들을 둘러보며 삼당중인 구직자에게 "취업 잘되시죠"라며 묻기도 했다.박 후보가 네 번째로 찾은 곳은 부경대학교였다. 그는 부경대학교에서 열린 '국민행복을 위한 부산시민 모임'에 참석해 "항상 저희 새누리당의 큰 힘이 되어주셨고, 또 지난 총선 때만해도 어려움이 많았었는데 저희들을 지지해주시고 또 큰 힘을 실어주셨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부산의 각종 현안들, 확실하게 해결하고 또 여러분의 어려움, 제대로 풀어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또 그는 "대선이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직 후보도 결정이 안 되고, 정책은 뒤로 한 채 권력 나눠먹기, 단일화 이벤트로 국민이 판단하고 검증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있다"면서 "(이것은) 국민의 알권리, 선택할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써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도리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야권단일화를 비판했다.박 후보는 축사를 마친 뒤 갖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가덕도 신공항 입지 선정에 대해 "항공관련 전문가들을 통해 누구나 수긍 할 수 있는 기준에 맞춰서 입지문제를 공정하게 정하겠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그는 부산민심을 의식해 "해양수산부를 부산에 두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되면 부산 지역 현안 확실하게 해결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박 후보는 경남 양산시에 위치한 통도사를 찾아 현덕스님의 안내로 경내를 둘러보고 원명 방장스님, 원산주지 스님을 예방했다.주상돈 기자 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