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표만 들고 오세요'…한강수상택시·공연 할인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룬 수험생이라면 수험표 한장으로 한강수상택시 유람이나 연극·뮤지컬 공연 등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오랜 기간 쌓인 학업 스트레스 날리고 즐거운 휴식 취하는 데 잘 활용하면 좋겠다. 서울시는 ▲한강 수상택시 10% 할인 ▲여의도시민요트나루 내 '까페브리즈' 피자한판 무료 ▲세종문화회관 '천원의 행복 공연' 우선 제공 ▲'서울사랑티켓'활용 반값 연극 등 '서울시 수능 뒷풀이 프로그램'을 9일 발표했다.한강 수상택시 유람은 9일부터 30일까지 수험표만 제시하면 수험생과 가족까지 10% 할인해 준다. 정상 요금은 정원 7~10명인 택시 1대당 9만원이다. 수상택시 동작승강장에서 출발해 40분간 강 길을 따라 최초의 한강 다리이자 한국전쟁 때의 포탄 파편자국이 남아있는 한강철교와 지난 6월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밤섬을 두루 살펴보며 한강의 역사와 자연생태를 체험해 볼 수 있다. 또 동작대교 노을카페에선 수험표와 당일 한강수상택시 승선권을 제시하면 돈가스, 스테이크 등의 메뉴를 20% 할인해준다.오는 30일까지 여의도시민요트나루 내 마리나센터 1층 ‘카페브리즈’는 수험표 또는 학생증을 소지한 수험생들에 한해 식사 주문시 마르가리타, 디아블로, 꽈뜨로 피자 중 피자 한 판을 무료로 제공한다. 광진교8번가에선 11일 오후 4~5시 R&B그룹 먼데이키즈의 공연을 시작으로 한달 간 매주 토·일요일에 열리는 모든 공연이 무료다. 수험생들에게 관람 우선권이 제공된다.20일 세종문화회관의 '천원의 행복' 프로그램으로는 수험생과 가족을 위한 '국악과 함께 굿바이 스트레스'로 국악에 대중음악을 포함한 다양한 장르의 협연이 펼쳐진다. 수험증 인증샷을 보내온 수험생에게 당첨 우선 권한이 부여된다. 공연에서는 경기민요와 관현악이 조화된 선율을 감상할 수 있다. 또 가수 박지민이 속한 피프틴앤드(15&)는 데뷔곡 ‘I dream'과 ’Put it in a love song'을 국악버전으로 새롭게 편곡해 들려준다. 국립창극단 소속 남상일은 씩씩하면서도 편안하고, 애처로운 판소리를 통해 흥을 돋는 무대를 마련할 예정이다. 비보이 그룹 유니크유닛은 ‘판놀음’을 새롭게 편곡해 비보잉과 국악관현악이 함께하는 공연을 선보인다. 다음달 18~29일 같은 곳에서 열리는 서울시뮤지컬단 송년뮤지컬 '밥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 공연은 수험생들에게 40% 할인된다.연극을 보고 싶은 수험생이라면 사랑티켓을 추천한다. 최대 50%까지 할인해주는 사랑티켓 연극에는 '넌 특별하단다', '피터와 늑대', '라이어 1탄', '불면', '그와 그녀의 목요일' 등이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문화·예술적 감성 충전이 필요한 수험생 및 가족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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