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강원에서 집중 포화 ···'與, 안보·금강산 문제 책임'

[강릉(강원)=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1일 새누리당의 텃밭인 강원도에서 이명박정부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문 후보는 이날 강원도 강릉시 강릉원주대학교 강릉캠퍼스에서 '강원선거대책위원회'에서 "'새누리당은 안 되겠다', '박근혜 후보는 소통도 안 되고, 역사인식도 너무 구시대적이다', '미래를 맡길 수 없다' 이런 국민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현정권과 여당을 비난하면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이어 "다음에 강원도에 올 때는 야권 단일후보 문재인으로 찾겠다"라며 "2018년 2월 9일, 역사적인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대통령 문재인으로 참가하겠다"고 말하며 단일화와 대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문 후보는 이날 진행한 20여분간의 인사말에서 새누리당은 총 7번, 박근혜 후보와 이명박 대통령의 이름은 각각 3번 언급하면서 여당과 정부를 비난했다. 강원 지역은 지난 4월11일 총선에서 9개의 의석 모두를 새누리당이 차지했다. 새누리당 텃밭에서 적극적인 공세로 승기를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그는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 정권 5년 동안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다"며 "한 해 30만명에 이르던 금강산 관광을 중단했고, 이산가족 상봉도 끊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북도로와 철도 연결계획도 중단됐고, 혁신도시 사업도 지지부진하다"며 "여러분, 이게 누구의 잘못입니까? 누가 책임져야 합니까?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도 함께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안보 문제에 있어서도 여당과 박 후보를 몰아세웠다. 문 후보는 "안보무능, 안보파탄 새누리당에게 강원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뻥뻥 뚫린 휴전선, 뻥뻥 뚫린 NLL, 말로만 떠드는 안보는 안된다. 평화도 안보도 민주정부가 훨씬 잘했다"고 말했다. 이어 "6·25전쟁 때 피난 온 피난민의 아들이며, 최일선에서 국가 안위를 지켰다. 최고로 힘든 특전사였다"며 "군대도 안 간 대통령, 장관, 국회의원이 수두룩한 정당이 어떻게 안보를 말할 수 있겠냐"고 강조했다.앞서 강원도 고성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진행한 '강원지역 기자간담회'자리에서 먹튀방지법 논란에 관한 질문에 "정치가 장난인가"라며 "우리로서는 진지하게 논의하고, 고심 끝에 투표시간 연장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는데.. 이제와서 아니라고 하면 뭡니까"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또 강원 선대위 출범식에서도 "(투표연장안을)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가 반대한다. '먹튀방지법' 받아들이겠다고 하니 또 딴소리 한다"고 지적했다.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강원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남북 경제 협력' 추진을 통한 남북 협력성장 특별지역 지정 ▲평화특별자치도 지정 ▲금강산~설악산~평창을 잇는 국제 관광단지 조성 ▲남·북·러시아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 등의 지역 발전 공약도 내놓았다.한편 문 후보는 이날 오전 '노크귀순'으로 문제가 됐던 강원도 고성 22사단 GOP부대과 '금강산 관광중단 피해기업 및 주민간담회'에 참석해 대북 정책과 금강산 사업에 대한 정책을 내놓았다. 또 오후에는 속초시 아바이마을 실향민의 집을 방문하는 등 지역 민심 잡기에 힘을 기울였다. 문 후보는 1일에 이어 2일에도 강원도 원주와 춘천 등을 방문해 강원 지역 여론몰이를 이어갈 계획이다.강릉(강원)=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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