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치선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 연구위원많은 투자자들이 자본차익 추구를 위해 주식 투자를 한다. 그러나 현금흐름을 노리고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게 배당주 투자다. 충분히 성장해 안정기에 들어선 기업들의 경우 더 이상의 자본차익을 누리는 것은 힘들 수 있으나, 이런 회사들 중에서는 꾸준하게 발생하는 이익을 매년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하기도 한다. 이런 회사들에 투자한다면 자본차익은 크지 않을지라도 채권처럼 매년 일정 수준의 현금흐름을 수취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경제가 고성장기에 있을 때는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자본차익을 추구하게 된다. 늘어나는 경제규모에 맞춰 기업 및 개인의 소득이 늘어나기 때문에 주식, 부동산 할 것 없이 대다수의 위험 자산에서 평가이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제가 저성장기에 들어서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더 이상 기업들의 이익은 급격히 늘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현상유지만 해도 다행인 상황이 전개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위험자산의 가격이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한다. 따라서 자본차익보다는 꾸준한 현금흐름을 추구하는 것이 더 나은 투자방법이 된다. 그리고 이러한 투자방법을 일드(Yield·수익)형 투자라고 부르기도 한다.그렇다면 이런 일드형 투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에 투자하는 것일까. 우선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채권이다. 채권은 일정기간이 지나면 이자를 수취할 수 있으므로 가장 대표적인 일드형 상품으로 꼽힌다. 국내채권은 원본손실의 위험이 적으나 최근 저금리로 이자수익이 적다는 단점이 있다. 해외채권 중 신흥국 채권이나 하이일드 채권은 높은 이자수익을 추구할 수 있으나, 금리 및 환율변동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배당주 투자다. 우량기업 중에서는 꾸준하게 높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회사들이 있다. 이런 회사들의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할 때 매입한다면 추후 배당금을 지급받아서 상대적으로 괜찮은 수준의 총수익을 달성할 수 있다.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도 고려해볼 만한 투자대상이다. 리츠는 대부분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해 일정수준의 자본차익과 함께 꾸준한 임대료 수입을 추구한다. 다만 개인 투자자가 다양한 일드형 자산에 투자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위험관리를 위해서는 몇 가지 일드형 자산에 분산투자를 해야 하지만, 투자자금이 상대적으로 적을 경우에는 포트폴리오 구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다행히 최근에는 이런 일드형 자산들 위주로만 투자하는 펀드들이 나와 있다. 이런 펀드들을 활용해 간접투자를 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김유리 기자 yr61@ⓒ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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