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티나보다 화면 해상도 높은 태블릿 공개...애플에 부품 경쟁력 과시 효과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삼성전자가 아이패드보다 가볍고 해상도가 높은 태블릿 '넥서스 10'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넥서스 10을 앞세워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과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하는 동시에 부품 시장에서도 애플을 압박하는 효과를 거둔다는 전략이다.삼성전자는 29일(현지시간) 구글과 공동으로 레퍼런스 태블릿 '넥서스 10'을 공개했다.넥서스 10은 해상도 2560X1600, 인치당 화소수 300ppi로 뉴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4세대(2048X1536, 264ppi)를 넘어선다. 제품 발표 당시 '눈이 맑아진다'는 평가를 받은 뉴 아이패드보다 높은 해상도를 지원해 태블릿 시장에서의 제품 경쟁력을 갖췄다. 반면 무게는 603g으로 아이패드 4세대(662g)보다 가볍다. 가격도 16기가바이트(GB) 모델 기준 399달러로 아이패드 4세대(499달러)보다 낮다.삼성전자와 구글은 애플이 독주하고 있는 태블릿 시장에서 현존 최고 해상도의 넥서스 10을 앞세워 아이패드를 견제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태블릿 시장은 2490만대 규모로 이 중 애플의 점유율은 68%다.넥서스 10은 부품 수급 측면에서도 애플을 압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은 뉴 아이패드 출시 당시 샤프, LG디스플레이에 패널을 주문했지만 양산 문제로 물량 부족에 시달렸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레티나 디스플레이보다 해상도가 높은 디스플레이를 선보임으로써 애플에 삼성 부품의 경쟁력을 과시하고 삼성과 협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점을 넌지시 시사한 것이다. 넥서스 10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했다.삼성전자는 넥서스 10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를 적용해 부품 경쟁력을 과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넥서스 10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패드보다 높은 해상도를 탑재한 것"이라며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의 독주를 견제하는 효과 뿐만 아니라 부품 시장에서 애플을 압박하는 효과까지 예상한 것"이라고 말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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