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우리나라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또다시 절반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지난 2009년 4분기 0.2%를 기록한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저치다.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따르면 3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보다 0.2% 성장하는데 그쳤다. 전분기 대비 분기별 실질 GDP는 1분기 0.9%에서 2분기에는 3분의 1 수준인 0.3%로 떨어졌다가 3분기에는 또다시 0.2%로 내려앉으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6% 성장에 그쳤다. 당초 예상치(1.8%)를 밑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지난 2009년 3분기(1.0%)를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다. 한은은 지난 11일 올해 GDP 성장률을 지난 7월 전망치인 3.0%에서 2.4%로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2월에 3.7%로 봤다가 지난 4월 3.5%, 7월 3.0% 등으로 계속 낮춰왔다. 한국은행은 "민간소비가 늘어나고 수출도 증가로 전환됐으나 설비투자가 감소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민간소비는 무선통신기기 등 내구재가 늘어나고 전기가스 및 기타연료 등 비내구재 지출이 늘어나며 0.6% 증가했다. 건설투자도 토목건설이 늘면서 0.2% 증가했다.수출은 2분기 -0.6%에서 석유화학제품, 무선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수입은 석유 및 석탄제품 등을 중심으로 2.5% 늘었다. 수입은 전분기 -1.9%에서 석유 및 석탄제품 등을 중심으로 1.7% 증가했다.그러나 설비투자가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4.3%나 감소했다.업종별로는 농림어업이 재배업 및 어업을 중심으로 4.0% 감소했다. 제조업 역시 석유ㆍ화학제품이 늘었으나 운송장비가 줄면서 0.2% 감소했다.반면 건설업은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2.9%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교육, 부동산 및 임대업 등이 감소했으나 도소매 음식숙박, 보건ㆍ사회복지 등이 증가하면서 0.1% 성장했다.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국제유가 하락 등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에 힘입어 1.2% 증가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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