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임박' 김연아 '현재 몸 상태는 70%'

[태릉=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바램은 99%였으면 좋겠는데 지금은 70% 정도다. 새 안무는 완성됐다. 아무래도 한 시즌을 쉰 터라 체력과 경기감각이 부족하다. 이런 점을 보완하고 기술 성공률을 높이는데 집중하겠다"'피겨 여왕' 김연아가 1년여만의 복귀를 앞두고 굳은 결의를 다졌다. 새로운 프로그램과 새로운 코치진, 여기에 새로운 마음을 더해 다시 도전한다는 각오다. 김연아는 24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혜숙, 류종현 코치를 새롭게 선임했음을 전했다. 신 코치는 훈련 전체를 총괄하는 총감독을, 류 코치는 훈련지원 코치를 각각 담당할 예정이다. 두 코치의 계약기간은 이번 시즌이 끝나는 내년 3월 말까지. 2014 소치올림픽까지 함께할 새 코치는 내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선임할 예정이다. 김연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미 시즌이 시작돼 코치 선임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지켜봐 주시는 분들 위해 더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라고 운을 띄웠다. 김연아는 지난 8월부터 '뱀파이어의 키스(Kiss of the Vampire)'와 '레 미제라블(Le Miserable)' 등 새 프로그램을 구성해왔다. 이에 대해 김연아는 "안무는 일단 완성이 됐고, 기술 요소들과 함께 안무와 수행하는 훈련을 해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한 시즌을 쉰 터라 체력과 경기감각이 부족하다"라고 털어놓으며 "이런 점을 보완하고 기술 성공률을 높이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 몸 상태를 묻는 말에는 "바램은 99%였으면 좋겠는데 지금은 70% 정도"라고 웃어보였다.
새 코치진에 대해선 "지난 16년 선수 생활의 처음과 지금이 있게 해준 분들"이라며 "앞으로 훈련하는데 더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신 코치와 류 코치는 이미 어린 시절 김연아를 한 차례씩 가르쳤던 바 있다. 류 코치는 아이스댄스 선수 출신으로 김연아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던 발판을 마련해준 인물. 김연아가 처음 피겨 스케이팅을 시작했던 7살 때부터 점프의 기초를 가르쳐준 은사로 알려져있다.신 코치는 1980 레이크플레시드 동계올림픽 피겨 국가대표 출신으로 1984년 은퇴 이후 29년 간 코치의 길을 걸었다. 2002년 대한빙상연맹 최고지도자상을 수상한 '한국 피겨계의 대모'다. 김연아를 초등학교 5학년 시절부터 3년 간 가르쳤으며, 트리플 5종 점프를 완성하는데 큰 역할을 했었다. 현재는 곽민정, 김해진 등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신임 코치진은 제자와 오랜만에 함께하게 된 기쁨을 전했다. 신 코치는 "예전 어렸을 때 가르치긴 했지만, 세계적 선수가 돼서 나를 찾아준 것이 기쁜 동시에 부담스럽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류 코치 역시 "어렸을 때 가르쳤지만 지금 다시 가르치게 돼 새롭고 감사하다.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더불어 신 코치는 "(김)연아는 이미 모든 꿈을 이룬 선수"라며 "이미 성인이고 큰 대회 경험도 있기에 내가 이끌어가기보다는 서로 소통하며, 즐겁고 여유있게 함께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오는 12월 국제 대회 참가를 목표로 태릉 선수촌 빙상장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2013년 3월 세계선수권 대회 참가를 위해선 최소 기술 점수를 획득해야 하기 때문. 어떤 대회를 참가할지는 다음 주중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신 코치는 "세계선수권 출전을 위한 점수를 획득하기 위한 대회인 만큼, 기술적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습을 계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연아는 수년간 함께했던 데이비드 윌슨 안무 코치와의 재회도 예고했다. 김연아는 "아직 구체적으로 윌슨 코치가 안무를 봐줄 계획은 없다"라면서도 "안무에 기술적 요소가 더해지면 또 다르다. 12월에 있을 첫 대회 전에는 윌슨과 만나 안무에 손을 볼 생각이 있다"라고 전했다.전성호 기자 spree8@정재훈 사진기자 roze@<ⓒ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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