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타늄 기술 활용한 프라이팬, 칼, 냄비 등 꾸준히 선보여···일본과 한국 디지털카메라에 마그네슘 바디 설계 잇따라
필로스의 티타늄 나노 열처리 불판.<br />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소비자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기 위한 소재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주방기구에는 '티타늄', 디지털카메라에는 '마그네슘 바디'가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21일 업계에 따르면 필로스는 티타늄 나노 열처리 기술로 개발한 주방기구 브랜드 '티코라이즈'를 내달부터 홈쇼핑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기존에 별도의 유통망을 두지 않고 소비자들의 입소문 마케팅을 통해 판매하던 전략을 수정한 것이다. 필로스 관계자는 "티타늄 나노 열처리 제품을 사용해본 고객들을 중심으로 뛰어난 기능성이 꾸준히 알려지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홈쇼핑을 시작으로 유통망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필로스는 티타늄 나노 열처리 기술 특허를 가진 중견기업이다. 사업 다각화의 주방기구 사업에도 뛰어들어 프라이팬과 불판, 냄비, 칼 등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친환경적인 나노티타늄을 확산시켜 금속 표면을 강화함으로써 내구성을 높인 것이 장점이다. 특히 5년 전부터 개발한 기름과 물이 섞여도 밖으로 튀지 않는 '궁중냄비'의 테스트 작업을 최근 마무리하고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종합도금표면처리 전문 기업인 기양금속공업도 지난달 중순께 '골드마스터'라는 브랜드로 티타늄 순금도금 칼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제품은 스테인리스 스틸(SUS)을 기본 소재로 표면에 티타늄 순금도금을 입힌 후, 그 위에 세라믹 코팅과 나노 항균 처리를 했다. 이온 티타늄 도금기법을 적용해 도금이 벗겨지지 않고 내마모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칼에는 적용되지 않던 기법을 처음 적용해 제작한 것으로 세계 최초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티타늄 소재가 가격은 비싸지만 내구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주방제품은 물론 스팀다리미, 밥솥, 면도기 등 다양한 생활가전 제품군에 사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중소중견기업들도 새로운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신시장을 진출할 때 고객 선호도가 높은 티타늄 제품을 활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미러팝 MV800, 뉴미러팝 MV900F]
주방기구에서 티타늄 기술을 접목한 제품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디지털카메라 업계에서는 마그네슘 바디가 화제다. 한국마그네슘기술연구조합에 따르면 일본은 마그네슘 합금 바디를 사용해 본체 무게를 감소시킨 DSLR이 강세다. 마그네슘은 비중이 1.8에 불과한 실용금속 중 제일 가벼운 금속으로 플라스틱 보다 더 얇고 설계가 가능해 중량 감소와 견고성에서 우수하다는 게 조합측 설명이다. 후지필름의 X-Pro1 제품의 바디는 내구성이 뛰어난 마그네슘 다이캐스트 합금에 인조가죽을 덧대 높은 그립력을 연출했다. 니콘 D600도 마그네슘 합금 바디로 설계해 본체 무게(760g)를 경량화했다. 또 캐논(EOS 6D), 소니(RX1) 등도 외장에 마그네슘 합금을 사용했다. 일본은 물론 한국 제품들도 마그네슘 바디를 이용해 기능성을 높이고 있다. 삼성 디지털카메라 MV800과 MV900F 뉴미러팝은 카메라의 LCD부분에 마그네슘 합금을 바디를 이용, 슬림화와 경량화를 동시에 실현했다는 평가다. 마그네슘기술연구조합의 강민철 박사는 "일본은 DSLR 카메라의 브랜드 파워로 마그네슘 산업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 스마트 폰 부품 제조를 통한 마그네슘 성형기술이 일본 보다 양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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