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정기자
[사진:이코노믹리뷰 이미화 기자]
SK네트웍스의 오즈세컨은 1997년 런칭한 디자인 감성의 영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로 여성스러움에 위트를 가미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귀엽고 사랑스러운 요소를 강조했던 기존 디자인을 바탕으로 캐주얼한 감성을 더해 타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유지하면서 오즈세컨이 가장 잘하는 여성스러움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강동구 성내동에 위치한 SK네트웍스 오즈세컨 사무실에서 만난 정진철 사업팀장은 94년도 오브제 디자이너로 입사한 초창기 멤버다. 이후 05년 오브제의 캐주얼 브랜드 오즈세컨 엠디(MD)로 전향해 기획, 생산, 영업을 총괄하는 사업 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오브제의 첫 남성 디자이너였어요. 그냥 여성복이 좋아서 자연스레 이곳에 지원하게 된 거죠. 처음 면접 볼 때 매장이 2개였는데 다음달에는 7개, 다음해에는 10개 이상으로 늘었죠.” 사람이 늘고 매장 확장을 위해 6개월간 이사한 기억밖에 없다는 정 팀장은 2년 만에 빌딩을 살 만큼 인기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오브제는 97년도에 캐주얼 브랜드 오즈세컨을 런칭했고, 정 팀장은 자연스레 이곳의 엠디로 일하게 된 것이다. 정 팀장은 오즈세컨의 엠디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곳은 디자이너를 하다가 엠디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훨씬 더 감성적”이라며 “런칭 콘셉트가 디자이너 감성 캐릭터이기 때문에 단순히 판매를 위한 엠디의 마인드는 우리와는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오즈세컨은 그들만의 독특한 디자이너 감성으로 트렌드를 선도해왔다. 런칭 초기에는 페미닌 아방가르드라는 브랜드 콘셉트로 타 브랜드와 차별화를 보여줬고, 2000년대 초반 페미닌하면서 사랑스러운 감성의 컬렉션으로 여성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다양한 광고와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의 문화 코드를 지속적으로 노출시켜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이어나갔다.오즈세컨은 2009년 1월 중국에 진출했다. 이후 2011년에는 뉴욕 바니스에 이어 영국, 일본, 터키, 싱가폴 등 6개국 나라에 브랜드 입점을 가시화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토종 브랜드 오즈세컨이 브랜드의 정체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패션 선진국 공략에 성공함으로써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고무적이다. SK네트웍스 측에 따르면 진출 3년차인 중국의 경우 첫해 100억 매출 성과를 이뤘으며, 올해 500억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 매장에서 판매되는 옷의 디자인, 사이즈는 국내와 같습니다. 오즈세컨 중국 소비자는 국내와 비교하면 훨씬 부유층입니다. 옷 가격이 한국보다 약 1.6배 비싸죠. 그 옷을 소비하는 수준의 사람들에 맞춰 고급브랜드 이미지 전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