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중 신규착공 15%,건축허가 11.6%↑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의 주택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증거가 될 만한 지표가 또 나왔다. 지난달 신규주택착공과 건축허가 건수가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한 게 그것이다. 미 상무부는 9월 주택착공 실적이 전월대비 15% 증가한 87만2000건을 기록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직전인 2008년 7월 이후 4년 사이 최대치로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인 77만 건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1인가구를 위한 주택착공이 11%(연율)가 증가했고 아파트 등 다가구를 위한 주택착공은 무려 25%나 증가했다.아울러 장래 주택착공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인 건축허가 실적도 전달에 비해 11.6% 늘어난 89만4000건으로 집계돼 향후 주택 착공전망을 밝게 했다.이 역시 4년 사이에 최고치로 전문가 예상치 81만건을 크게 웃돌았다.블룸버그통신은 유례없이 낮은 수준의 모기지 금리와 부동산 가격 하락과 공급감소, 인구증가 등이 주택시장 회복세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특히 미국의 가구 증가는 압류주택 증가와 함께 전국 아파트 수요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미국 인구통계국에 따르면 미국의 총가구는 지난 해 말 현재 1억1990만 가구로 전년 대비 2% 증가했다. 이는 난 10년 사이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주택거래가 활발하는 점도 희소식이다. 주택매매 건수는 7월 37만4000건(연율), 8월 37만3000건으로 2010년 3~4월 이후 최상의 실적을 보였다.미국 뉴저지주의 부동산회사인 호브내니언 엔터프라이스의 래리 소르스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택산업이 회복하느냐 여부는 이제 더 이상 문제가 아니다”면서 “주택산업은 바닥을 치고 회복의 중간기에 있다”고 평가했다.주택수요 증가는 2007년 말 이후 약 200만개의 건설분야 고용이 줄어든 일자리 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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