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중앙회 인터넷 중고장터 무료운영···영문번역도 지원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서울 소재 실험장비 전문업체 동청매는 사용하지 않는 장비의 처리를 두고 한동안 골머리를 앓았다. 그러다 우연히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거래 사이트를 알게 됐다. 간단한 절차를 거쳐 해당 장비의 정보를 게시판에 등록하자 며칠 뒤 대구의 한 업체의 연락을 받고 두 업체 모두 만족하는 거래를 이뤘다. 17일 중기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 관련 기관들이 펼치고 있는 중고 장비 거래 프로그램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불황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간 거래를 도와 장비 처리의 어려움을 해소시킨다는 평가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이 가장 활발하게 장비 거래를 돕고 있다. 중진공이 강력히 내세우고 있는 것은 2003년부터 무료로 운영한 '파인드머신'이다.파인드머신은 유휴 장비 매각을 통해 구형 설비의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신속한 매각으로 기업의 수익성을 개선해주는 거래 중개 사이트다. 중진공은 거래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중개의 역할만 한다.회원으로 등록하면 장비에 대한 매각, 매입 정보를 게시할 수 있다. 검색도 가능하다. 이용자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매매정보를 확인하고 거래에 나서면 된다. 장비 거래 외에도 공장을 매각하고 싶은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공장매매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또 국내 장비를 외국에 팔고 싶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영문 번역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앙회)도 유사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앙회는 사이트에 '중고장터' 항목을 마련해 유휴설비의 매각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영세 중소기업과 창업기업의 투자비를 절감하고 자원의 재활용을 돕는다는 취지로 물론 무료 진행된다. 중고장터는 파인드머신과 마찬가지로 매각, 매입을 희망하는 중소기업들이 매매정보를 등록하고 개별 연락할 수 있게 지원한다. 중앙회도 중개의 역할만 담당한다.기관 관계자는 "장비 거래에 어려움을 겪던 중소기업의 관심이 늘어 올 상반기에만 5000건 넘게 매매정보가 교류됐고 실제로 600건 이상 매매가 이뤄져 성과가 크다"며 "사이트를 새롭게 확대 개편해 중소기업의 거래 애로사항을 줄이겠다"고 밝혔다.이정민 기자 ljm10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이정민 기자 ljm1011@ⓒ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