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오기자
▲나로호 3차 발사가 성공했을 때 볼 수 있는 '나로과학위성'의 상상도.[사진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
1차 실패의 원인이었다. 3차 발사는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수백 번에 이르는 점검 작업을 거쳤다. 발사 카운트다운은 아무런 이상 징후가 없다고 판단될 때 발사 15분 전부터 발사체 이륙 직전까지 1단과 2단의 발사관제시스템에 의해 자동으로 이뤄진다. 발사통제동(MCC)에는 ▲발사지휘센터(MDC) ▲발사체통제센터(LCC) ▲비행안전통제센터(FSC)가 위치한다. MDC는 나로호 발사에 대한 총괄 지휘를 담당하는 곳이다. LCC는 추진제와 가스 등의 제어 및 감시 역할을 수행한다. FSC는 나로호의 발사 직후부터 임무 종료때까지 비행안전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처리한다. ◆긴장모드 돌입한 교과부와 나로우주센터=발사당일 날씨가 관건이다. 교육과학기술부 노경원 전략기술개발관은 "오는 22일 날씨 예보를 보면 26일 발사 당일 날씨를 정확히 알 수 있다"며 "지금까지는 비가 온다는 소식이 없어 안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개발관은 "나로호 부품이 15만 개에 이른다. 이 많은 부품이 모두 제 기능을 다할 때 성공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제 준비는 끝났다. 루이 파스퇴르가 말한 것처럼 '행운의 여신은 준비된 자에게 미소 짓는다'는 말을 생각할 뿐"이라고 말했다. 고흥 현지에서 리허설을 주도하고 있는 조광래 나로호발사추진단장은 전화 받을 여유조차 없다. 연락 부탁한다는 메시지를 남기자 "죄송하다. 지금 발사운용 리허설중이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몇 시간 뒤 조 단장은 전화인터뷰를 통해 "매일 발사 운용 리허설을 통해 점검하고 있다"며 "총조립된 나로호는 경찰과 군인이 지키고 있고, 깨끗한 공기와 적정 온도를 위해 24시간 직원들이 3교대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단장의 카카오톡 닉네임은 '용등만리운(龍騰萬里雲)'. 경봉스님의 '용은 멀리 구름 위를 오르네'는 법문. 조 단장은 "이제 하늘 문이 열리고 나로호가 540초를 견뎌주는 것만을 기다릴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정종오 기자 ikoki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