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배재정 의원(민주통합당)은 15일 "오늘 정수장학회 사무실에 항의방문을 갔다가 사무처장 방에 '국회의원 박근혜'(라는 이름이 새겨진) 시계를 보았다"며 관련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과 정치의 관심이 모두 MBC에만 쏠려 있어 속상한 심정"이라면서 "MBC 상황이 엄중한 만큼 혹은 그 이상 부산일보의 상황도 심각하다"고 부산일보 문제 해결에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호소했다.배 의원은 이날 오전 정수장학회 항의 방문 후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 사옥 앞에서 '장물 팔아 박근혜 선거운동, 정수장학회 규탄 기자회견'에도 참석했다. 배 의원은 "부산일보는 지역언론, MBC는 공영방송이다. 장물을 누구 마음대로 판다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모든 분들이 함께 싸워 제대로 환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정수장학회 공대위(위원장 한홍구)는 기자회견에서 법정장물 정수장학회의 불법 매각 계획의 전모를 상세히 밝히고 이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8일 한겨레신문에 보도된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이진숙 MBC기획홍보본부장이 비밀회동을 갖고 정수장학회가 소유한 MBC주식 30%와 부산일보 주식 100%를 상장을 통해 매각하겠다는 논의를 했다고 언급하며 이를 규탄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정수장학회 방문으로 이날 오전 문방위 국정감사는 열리지 못했다.한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이날 정수장학회의 언론사 지분매각 논란에 대해 "정수장학회 문제는 저도 관계가 없다"며 "저나 야당이 이래라 저래라 할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선대위 출범식 참석 후 동행한 기자들로부터 "정수장학회 문제와 관련해 야당이 국정감사를 거부하려는데 입장을 알려달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김종일 기자 livew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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