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SPA 브랜드 선호도 조사 결과 남성 선호도가 여성 선호도보다 높아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유니클로, 자라, H&M, 코데즈컴바인, 스파오 등 이른바 '에스피에이(SPA)' 의류브랜드는 주로 20대 남성이 백화점 입점 매장에서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PA는 기획 단계부터, 제조, 유통까지 모두 한 회사가 담당하며 저렴한 가격과 유행에 민감한 디자인, 빠른 상품 회전을 특징으로 한다.14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서울·수도권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SPA브랜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성별 선호도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앞섰다. 남성 응답자 중 46.9%가 SPA 브랜드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여성 응답자 중 SPA 브랜드를 더 선호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8.5%에 불과했다.연령대별로는 20대(50.5%), 50대 이상(46.6%), 40대(42.0%), 30대(34.8%) 순으로 SPA브랜드를 선호하고 있었다. 소득별로는 월평균 가구소득 700만원 이상(50.8%), 300만~500만원 미만(44.4%), 500만~700만원 미만(44.0%), 300만원 미만(31.6%) 순으로 선호도가 컸다.대한상의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실속형 소비 성향이 강해졌고 고소득층에서도 가치지향적 소비 추구로 일부 고가제품을 제외한 기본 아이템은 저가 상품으로 구매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SPA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은 그 이유로 저렴한 가격(84.8%)을 첫 손에 꼽았다. 이어 다양한 상품종류(49.5%), 디자인(41.9%), 품질(41.4%), 넓은 매장과 쇼핑분위기(32.4%), 브랜드 이미지(21.9%), 글로벌 트렌드(16.2%) 등을 차례로 꼽았다. 최근 1년 이내에 SPA 제품을 구매한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6.4%가 있다고 답했고 이 중 65.9%가 '구매상품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다. SPA의류 구매 장소로는 백화점 입점 매장(35.1%), 번화가 단독매장(27.1%), 대형마트 입점매장(16.2%), 대형쇼핑몰 입점매장(13.0%), SPA브랜드 자체 온라인 몰(8.6%) 순으로 많았다. 가장 많이 구매하는 품목은 캐쥬얼류(87.0%)인 것으로 조사됐다. SPA제품 평균 사용기간을 묻는 질문에는 '다른 의류브랜드보다 길거나 비슷하다'는 응답이 82.4%로 '더 짧다'(17.6%)는 답변보다 높게 나타나 트렌드에 민감해 사용기간도 짧을 것이라는 기존 통념과 차이를 보였다. 향후 SPA제품 구매 계획에 대해서는 구매경험자의 55.1%가 '현재보다 늘릴 것'이라고 답했고, 구매 경험이 없는 응답자들의 51.6%는 '향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최근 국내의류시장에서 해외 SPA브랜드가 저렴한 가격과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국내 SPA브랜드는 아직 걸음마 단계"라며 "가격과 품질을 모두 만족 시킬 수 있는 국내 SPA브랜드를 육성해 세계 일류 의류기업들로 키워내야 한다"고 전했다.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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