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br />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리오넬 메시의 신들린 활약이 고국 아르헨티나의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에 청신호를 밝혔다. 메시는 13일(한국 시간) 아르헨티나의 멘도사 말비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남미 예선 8차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예선 8경기에서 6골을 몰아친 메시는 소속팀 FC바르셀로나에 이어 대표팀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5승2무1패(승점 17)로 콜롬비아와 에콰도르(이상 승점 16)를 밀어내고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권을 확보한 브라질을 빼고 남미에 배정된 4.5장의 본선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반면 우루과이는 3승3무2패(승점 12)로 칠레에 골득실에 앞선 불안한 4위를 유지했다. 전반 초반은 숨 돌릴 틈 없는 팽팽한 접전이었다. 아르헨티나는 곤살로 이구아인을 전방에 내세우고 세르히오 아구에로, 앙헬 디 마리아, 메시를 2선에 배치시켜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우루과이는 루이스 수아레스와 디에고 포를란, 에딘손 카바니를 공격진에 배치시켰다. 미드필드 진영에서 동료들의 찬스를 만드는데 주력하던 메시는 전반 중반부터 공격 본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전반 27분 중원에서 볼을 받은 메시는 특유의 폭발적인 드리블로 상대 수비 3명을 따돌린 뒤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벗어났다. 3분 뒤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메시의 진가는 후반 들어 위력을 더했다. 부상으로 물러난 우루과이 수비수 디에고 루카노의 공백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결국 후반 21분 아르헨티나의 선제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디 마리아가 골문 앞으로 밀어준 패스를 문전 쇄도하던 메시가 왼발로 밀어 넣었다. 기세가 오른 메시는 후반 30분 터진 아구에로의 추가골에도 힘을 보탰다. 중원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던 메시는 수비 두 명을 넘기는 절묘한 침투패스로 디 마리아에게 공간을 열어줬고, 왼쪽 측면에서 디 마리아가 밀어준 패스를 아구에로가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35분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 키커로 나선 메시는 상대 수비수가 뛰어오르는 틈을 노린 영리한 땅볼 슈팅으로 쐐기 골을 성공시켜 대승을 마무리했다. 김흥순 기자 spor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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