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가 13일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팀당 54경기 총 270경기의 정규리그를 거쳐 상위 6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역대 최강급'으로 거듭난 울산 모비수의 독주 여부. 리그 정상급 가드 양동근과 포워드 함지훈이 건재하다. 여기에 득점왕 출신 혼혈선수 문태영, 신인 드래프트 1순위 포인트가드 김시래, 새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래틀리프가 가세했다. 8년간 팀을 이끌어온 유재학 감독의 지도력은 화룡점정. 세 시즌만의 정상 탈환은 물론, 역대 최다승 기록까지 도전해볼 만한 전력이다. 한 마디로 '공공의 적'이다.모비스의 독주를 막을 대항마로는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주 동부가 꼽힌다. '디펜딩 챔피언' 인삼공사는 이상범 감독의 지휘 아래 자신감이 충만하다. 젊은 선수들이 많아 장기 레이스에서도 체력적으로 우위다. 다만 전력누수가 아쉽다. 박찬희가 군입대로 팀을 떠났고, 지난 시즌 챔피언전 MVP와 신인왕을 휩쓸었던 '슈퍼루키' 오세근마저 시즌 초반 출장이 어렵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동부는 새로운 '트윈 타워'를 구축했다. 기존 김주성에 혼혈선수 이승준이 가세했다. 윤호영의 군입대로 인한 공백을 전혀 느낄 수 없다. 문제는 선수층이 엷어진 가드진와 백업. 안재욱은 군입대로, 황진원은 삼성 이적으로 각각 팀을 떠났다. 이에 최대 장점이던 조직력도 다소 헐거워졌다. 외국인선수와 신인들의 활약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고양 오리온스는 다크호스로 첫 손에 꼽힌다. 김동욱과 최진수가 팀 내 입지를 굳혔고, 혼혈선수 전태풍에 검증된 외국인 센터 테렌스 레더 영입까지 성공했다. 지난 시즌 성적은 8위에 그쳤지만, 이번엔 우승까지도 노려볼 만하다는 평이다. 물론 부상에 발목을 잡히는 일이 없을 때의 얘기다.이들 네 팀은 무난한 6강행이 예상되는 가운데 남은 두 자리를 놓고 6개 팀이 경쟁한다. 지난 시즌 6강 부산 KT와 인천 전자랜드가 다소 앞선 가운데 '서울 라이벌' 삼성과 SK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반면 샐러리캡 하한선(70%)조차 채우지 못한 창원LG나 전주KCC는 사실상 올 시즌 리빌딩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달라진 규정도 시즌 판도에 중요한 변수다.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가 두 명으로 늘었다. 매 쿼터 한 명 출전은 여전하지만 부상이나 기량 미달의 경우 대체자를 새울 수 있다. 덕분에 안정적 전력 유지가 가능해졌다. 특히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은 하위권 팀들에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수비자 3초 룰도 폐지됐다. 공격수를 1대 1로 막지 않는 수비수는 페인트 존에 3초 이상 머물 수 없다는 규정이다. 화려한 골밑 돌파 등 공격 농구를 장려하기 위해 NBA(미국프로농구)에 도입됐던 로컬룰이었다. KBL이 따라갔지만 국내 환경에 맞지 않다는 판단에 폐지했다. 동부 등 장신 선수가 많은 팀이 수비에서 유리한 가운데, 반대급부로 외곽슛이 좋은 팀이 공격적 이점을 차지할 수 있다. 전술적 상성이 주는 재미를 극대화시키는 대목이다.전성호 기자 spree8@<ⓒ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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