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자국 경기가 완만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는 기존 판단을 유지한 것으로 10일(현지시간) 공개된 베이지북에서 확인됐다.베이지북에 따르면 미 대부분 지역에서 경기가 완만한 속도로 확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취약한 소비와 고용시장 위축이라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최근 몇 주간 고용 상황은 대부분 지역에서 큰 변동이 없었다. 다만 뉴욕과 시카고 지역 연준은 고용 상황이 다소 취약해졌다고 밝혔다. FRB는 "정체된 수요, 11월 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불확실성, 미 재정정책과 유럽 부채 문제가 고용을 억압하는 요인"이라고 지목했다.취약한 고용시장에도 소비지출 증가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베이지북에서는 대부분 지역에서 소매판매가 완만한 속도의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미 경제 성장 둔화에 따라 소매판매 증가 속도도 다소 둔화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베이지북에서 FRB가 가장 호평한 부문은 주택이다. 주택시장과 관련해 FRB는 대부분 지역에서 기존 주택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주택시장 호전이 시작됐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게다가 주택 재고가 감소해 일부 지역에서 주택 가격이 올랐으며 주거용 부동산 시장은 지난 보고서 발표 이후 광범위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제조업 부문도 다소 개선된 모습이라고 FRB는 판단했다. 대출 수요는 대부분 지역에서 꾸준히 회복되는 모습이지만 대출 기준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덧붙였다.베이지북은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준)의 경기 판단 보고서를 종합한 것이다. 베이지북은 FRB의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정확히 2주 앞두고 공개되고 FOMC 위원들은 베이지북을 기초자료로 삼아 통화정책에 대한 판단을 내린다. FOMC 통화정책 방향을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자료가 되는 셈이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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