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질문도 '강남스타일'이 접수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전 세계에 불어 닥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이 채용 면접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면접 질문 1위로 강남스타일 열풍이 꼽힌 것.9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21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4.3%가 '하반기 면접에 최신 이슈와 관련된 질문을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주제로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이 36.5%(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이어 '삼성-애플 특허 소송'(29.7%),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24.3%), '전세 대란과 하우스 푸어'(20.3%), '한-일 독도 분쟁과 외교 갈등'(20.3%) 등의 순이었다. 이 밖에 '대선후보 검증 관련 논란'(18.9%), '카카오톡·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 경쟁'(16.2%), '제18대 대선 전망'(13.5%), '유로존 재정 위기'(12.2%), '재벌 개혁 등 경제민주화 논의'(12.2%)가 10위권에 들었다.질문 유형은 '이슈의 대안과 해결책 제시'(43.2%, 복수응답)가 주를 이뤘다. 다음으로 '이슈 논점에 대한 찬반 의견'(20.3%), '이슈 논란의 원인 분석'(20.3%), '이슈의 전개와 현황'(18.9%), '이슈가 회사에 미치는 영향'(18.9%) 등이 뒤따랐다.이런 질문을 통해 기업은 지원자의 가치관(55.4%, 복수응답), '상황 판단·이해력'(44.6%), '문제 해결 능력'(39.2%), '논리력·설득력'(33.8%) 등을 알아보려고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최신 이슈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을 때 어떤 답변을 하는 것이 좋을까. 기업들에 어떤 답변에 가산점을 줄 것인지 물었더니 42.7%(복수응답)가 '이슈의 핵심을 정확히 짚어낼 때'를 꼽았다. 이어 '주장에 대한 논리적 근거가 있을 때'(36%), '참신한 문제 해결 방식을 제시할 때'(33.3%), '이슈 내용을 조리 있게 설명할 때'(26.7%), '인재상과 부합하는 답변을 할 때'(20%) 등이 순위에 올랐다. 또한 모르는 이슈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는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말하거나(32.4%) 최대한 아는 것까지 말한다(31.1%), 틀려도 본인의 생각을 자신 있게 말한다(25.7%) 등의 대처를 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단기간에 다양한 이슈를 숙지하는 것이 쉽지 않은 만큼 평소 시사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이슈별로 본인의 견해를 간단하게 정리하는 습관을 기르면 면접 시 질문을 받을 때 당황하지 않고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