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서, 만점활약으로 롯데 신데렐라 등극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박준서(롯데)가 처음 맞은 ‘가을야구’에서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박준서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극적인 홈런포로 롯데의 8-5 승리를 견인했다. 팀이 3-5로 끌려가던 8회 1사 1루에서 손용석을 대신해 대타로 출전, 홍상삼의 2구째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가까스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은 롯데는 연장 10회 3득점, 8-5로 승리했다. 박준서는 추가 득점 상황에서도 힘을 보태며 타선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연장 10회 무사 2루에서 투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절묘한 번트를 때려 내야안타로 연결했다. 황재균의 2루타 때 3루에 안착한 그는 손아섭의 스퀴즈번트 때 재빨리 홈으로 파고들어 득점에도 성공했다. 2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박준서는 데일리 MVP 수상에 부족함이 없는 신데렐라였다. 2001년 프로에 데뷔한 그에게 포스트시즌은 이번이 처음. 11년 만에 꿈의 무대를 밟았다. 그 첫 타석의 결과물은 홈런이었다. 팀이 패색 짙던 상황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형아치로 그는 세 가지 선물을 한 번에 챙겼다. 팀 승리와 데일리 MVP, 그리고 명예다. 역대 준 플레이오프에서 대타 홈런을 때린 건 박준서가 다섯 번째다. 그는 포스트시즌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친 일곱 번째 주인공에 오르기도 했다. 포스트시즌 첫 타석 대타 홈런으로는 세 번째다. 무엇보다 박준서의 활약으로 롯데는 85.7%의 희망을 거머쥐었다. 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역대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정재훈 사진기자 roz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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