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미국 의회가 예산안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가구당 3446달러의 세금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초당파 싱크탱크인 조세정책센터의 발표를 인용해 예산안합의가 불발돼 예정대로 세율이 상승할 경우 2013년도 미국민이 부담해야할 세금이 5000억 달러 늘어날 것이라고 2일(현지시간)보도했다. 조세정책센터는 세금이 오르는 가구가 전체의 88%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금인상에 연방 정부의 지출 삭감이 본격화되면서 가계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평균 연방세율은 지난해에 비해 5% 상승한 24.3%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세금 인상으로 상위 1%의 실질소득이 10.5%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연 소득 4만 달러~6만 달러의 중산층은 세금이 2000달러가량 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재정절벽이 현실화될 경우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계층은 저소득층이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재정절벽이 소득에 따라 다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저소득층가구는 부양자녀 세액공제(Child Tax Credit)과 근로장려세재(earned income tax credit)만료로 위기를 맡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산층가구는 급여세와 소득세에 영향을 받는 반면 부유층 가구는 자본이득세와 같은 불로소득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의회의 합의가 없을 경우 자본이득세는 현 15%에서 23.8%로 상승한다. 법정 최고소득도 35%에서 39.6%로 오를 예정이다. 여기에 2%의 급여세 감면도 올해로 종료된다. 김재연 기자 ukebida@<ⓒ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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