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최근 싸이 '강남스타일'의 세계적인 열풍과 에스엠의 영상 컨텐츠 영역 확대로 증시에서 엔터주가 부각되고 있다. 엔터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연예인 중 처음으로 3000억원대 주식부호가 탄생하기도 했다.
싸이 열풍으로 소속사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10만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와이지엔터의 수장인 양현석의 주식 평가가치도 연예인 중 처음으로 3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27일 와이지엔터는 전일 대비 1.24% 하락한 9만5300원에 장을 마쳤다. 그동안의 급등세에 이날은 잠시 쉬어가는 분위기였다. 와이지엔터는 9월에만 54.21% 상승했다. 와이지엔터 주식 356만9554주(35.79%)를 보유하고 있는 양현석의 지분가치는 3401억원으로 치솟았다. 연예인 중 지분가치가 3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양현석이 처음이다. 이로써 양현석은 그동안 연예인 주식부호 1위를 고수해왔던 에스엠 이수만을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에스엠 주식 439만2368주(21.5%)를 보유하고 있는 이수만의 지분가치는 2622억원으로 2위로 내려앉았다. 에스엠도 올해 꾸준히 주가가 올라 이수만의 지분가치는 연초 대비 750억원 가량 증가했다. 키이스트의 대주주인 배용준의 지분가치는 242억원을 기록했다. 연초 137억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지분가치가 100억원 이상 늘어난 셈이다. 연예인 주식부호 4위는 예당의 대주주인 양수경이 차지했다. 양수경의 지분가치는 66억원이다. 양수경은 예당 지분 413만6556주(5.27%)를 보유하고 있다. JYP Ent.의 지분 134만8314주(5.82%)를 보유하고 있는 박진영은 지분가치 64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대부분 연예인 주식부호의 지분가치가 올해 주가 상승으로 늘어났지만 엔터기술의 대주주인 개그맨 오승훈(예명 황승환)의 지분가치는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80억원을 투자해 엔터기술의 대주주에 오른 오승환의 지분가치는 현재 8억1800만원이다. 엔터기술이 자금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이밖에 에스엠의 계열사인 SM C&C의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강호동과 신동엽, SM C&C로 피인수된 에이엠이앤티의 최대주주인 장동건 등을 잠재적 주식부호로 꼽을 수 있다. 강호동과 신동엽은 유증 참여로 각각 68만9500주를 배정받았다. 발행가액은 4030원으로 현재 SM C&C의 주가는 7470원까지 오른 상태. 이에 따라 두 사람의 지분가치도 50억원을 넘었다. 에이엠이앤티의 최대주주인 장동건은 SM C&C로의 흡수합병으로 124만4000주를 손에 쥐게 된다. 장동건의 지분가치는 지난달 27일 종가 기준 92억9200만원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송화정 기자 pancak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