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미국에서 경찰의 추격을 받던 자동차 절도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장면이 방송에서 생중계돼 논란이 일고있다. 해당 방송사는 사고 직후 사과했지만, 소셜 사이트에선 비난이 봇물을 이뤘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폭스TV는 경찰과 차량 절도 용의자의 추격전을 생중계하던 중 용의자가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장면을 그대로 방송했다. 1시간 이상 시속 175㎞로 도주하던 용의자는 애리조나 사막 쪽으로 향하다 갑자기 차량을 버리고 인근 숲속으로 도주한 뒤 갖고있던 권총을 꺼내 자신의 머리에 대고 방아쇠를 당겼다. 이 생방송 진행자인 셔퍼드 스미스는 방송 진행 요원에게 "그만둬"라고 외쳤고, 방송은 상업광고로 넘어갔지만, 자살 장면이 시청자들에게 여과없이 전달된 후였다. 스미스는 "방영되어서는 안 될 장면이었다"면서 "개인적으로도 사과드린다"고 말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하지만 방송 직후 이 장면은 트위터와 유튜브를 통해 급속히 전파되면서 방송 사고에 대한 비난글이 이따르고 있다. 한 트위터리안은 "폭스TV가 자살 장면을 방송한 것을 믿을 수가 없다"며 "문자 그대로 이 장면을 보면서 심장이 녹아내린 느낌...오싹해 진다"고 적었다.이와 관련, 자동차 추격전 생중계는 미국 TV의 주요 프로그램 장르 중 하나로, 자극적인 추격 장면은 인기를 끄는 동시에 선정성 때문에 끊임없이 비판을 받아왔다. 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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