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야, 머리 숱이 왜...' 명절에 심해지는 주부탈모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경기도에 사는 장모씨(42)는 추석 한 달 전부터 시작된 심장 두근거림으로 밤에도 제대로 잠을 이룰 수가 없다. 맏며느리인 그녀는 명절 동안 집안에 계실 어르신들과 친척, 아이들을 위한 음식준비를 도맡아 한다. 손 한번 까딱 안 하는 남편에, 철없는 아이들, 잔소리하시는 시어머니까지 장씨는 생각만 해도 스트레스가 쌓인다. 심지어 최근에는 스트레스로 인해 샴푸할 때마다 머리가 한 움큼씩 빠져 더욱 괴롭다.명절 전후로 주부에게 많이 생기는 탈모. 왜 스트레스가 많아지면 탈모가 오는 것일까.◆명절에 더욱 심해지는 주부 탈모독일의 베를린 훔볼트대학교 연구진은 스트레스 신경전달물질인 ‘물질P(Substance P)’를 쥐에게 주사하면 모낭 주위의 염증세포가 활성화하고 모발이 빠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모낭의 주변은 신경이 엄청나게 많으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신경전달 물질이 쏟아져 나와 염증세포들을 활성화시키고 가려움, 통증, 탈모 등을 유발하게 된다. 이처럼 두피는 호르몬의 변화와 더불어 스트레스로 인한 대사의 변화로 트러블을 심화시킨다.명절 때 주부 탈모가 생기는 것도 이러한 연유에서 온다. 명절을 앞둔 주부들의 스트레스는 극도에 이르게 된다. 명절 스트레스로 두피에 염증이 생겨 가려움증, 통증, 각질 등을 호소하는 주부가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제때 적절한 두피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각종 스트레스로 인한 심각한 탈모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조금이라도 두피에 이상증세가 보이면 빠르게 조치를 취해야 한다.◆스트레스성 탈모, 술은 금물 주부들의 탈모를 위해 가장 선행되어야 할 것은 바로 마음 다스리기이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술에 의지하는 것은 금물! 술을 마시게 되면 스트레스를 잊는 시간은 잠깐일 뿐 오히려 깊은 잠을 방해하고 피로를 쌓이게 한다. 스트레스가 쌓이기 전 바로 바로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잠깐 산책을 다녀오거나 가벼운 조깅을 하면 기분전환이 되어 도움이 된다. 또한 가족에게 자신의 고충을 털어놓고 업무 분담을 하여 명절을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처럼 마음가짐을 바꾸고 난 후에는 꾸준한 두피관리가 탈모의 지속여부를 가름한다고 할 수 있다. 일단 두피관리의 첫 단계는 샴푸. 샴푸를 선택하기 전에는 제품의 성분에 대해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최근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는 샴푸 속 유해성분 중 가장 심각한 성분은 화학계면활성제인 소듐 라우레스 설페이트와 소듐 라우릴 설페이트. 샴푸 속에는 거품을 만들어 물과 기름이 잘 섞이도록 하여 때를 씻어내도록 만드는 계면활성제가 포함되어 있는데 대부분 저렴한 석유계 화학계면활성제(SLS, SLES)를 사용한다. 이 성분은 피부에 자극적이며 암유발 물질로도 알려져 있다. 이러한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샴푸를 사용하면 오히려 두피질환과 탈모를 심화시킬 수 있다. 빠르고 효과적인 탈모예방를 위해서는 샴푸 속 유해성분의 사용유무를 잘 체크해보고 구입해야한다. 시중에 판매되는 유명 천연브랜드의 제품에도 유해화학성분의 사용은 예외는 아니니 성분표를 잘 살펴야한다.오주연 기자 moon17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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