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사재 털었나…에넥스 '워크아웃 안한다'

박유재 에넥스 회장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워크아웃(재무개선작업) 직전까지 몰렸던 가구 전문업체 에넥스(대표 박진규 부회장)가 26일 신한은행과 개별 양해각서(MOU)를 체결, 워크아웃을 면하게 됐다. 에넥스는 지난 7월 금감원에서 진행한 기업신용등급 평가에서 C등급을 받으며 워크아웃 신청가능 대상으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에넥스가 오너의 사재 출연 등이 없을 경우 워크아웃을 추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에넥스 측은 이는 단순한 루머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에넥스 측은 "업계의 추측과 다르게 에넥스는 건실하다"며 "경영에도 큰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에넥스가 C등급 판정을 받고도 워크아웃을 면한 배경에는 박유재 회장의 사재출연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박 회장은 지난해에도 100억원 규모의 개인 소유 부동산을 에넥스에 증여한 바 있다. 에넥스 측은 이날 발표자료를 통해 "기업의 수익성과 자산가치를 인정받아 워크아웃을 신청하지 않고도 조기 차입금상환 및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지만,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사재출연 없이는 워크아웃을 면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추측이다. 에넥스 관계자는 "워크아웃설로 경영 전반에 걸쳐 예상치 못한 피해와 어려움을 겪었으나, 기업의 미래가치가 입증된 만큼 경영목표달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향후 사업구조 개선과 업무혁신 및 생산혁신을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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