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1968년 5월, 프랑스 학생과 노동자들은 대학교육 및 사회적 모순을 해결해줄 것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정부가 탄압하자 학생들의 반발을 기폭제로 노동자들도 합세해 400만 명이 파업과 공장점거, 시위에 참여했다. 68혁명으로도 불리는 프랑스의 5월 혁명은 사회변혁운동과 학생운동이 만날 때 생기는 파급력을 보여준다. 이 책은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학생운동을 2012년 현재진행형으로 담아냈다. 영국의 학생들은 시위를 통해 진정한 자유를 느끼고, 교육예산 삭감에 대한 저항은 계급과 인종차별, 자본주의에 대한 불만으로 그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젤미니 개혁안에 반대하는 반자본주의 투쟁이 한창이다. 경제적으로 파산상태에 직면한 그리스에서도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 유럽중앙은행 트로이카의 강력한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학생시위가 과격해지고 있다. 튀니지의 학생운동은 반정부 혁명으로 이어져 24년간 집권해온 대통령이 물러나는 사태로 번졌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비슷한 상황에 처했던 주변국 국민들에게도 영감과 용기를 주어 알제리, 이집트, 리비아 등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반정부 투쟁으로 이어졌다. 이 책의 제목 '스프링 타임'은 이런 기류를 꽁꽁 언 사회를 녹이는 봄의 기운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책에서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젊은 층에 익숙한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일어나는 새로운 학생운동의 양상도 보여준다. 무엇보다 등록금에만 한정하지 않고 교육이나 실업, 복지, 경제 분야에 이르기까지 이 시대 청년들이 처한 어려움, 학생들의 자각과 현 사회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제기해 현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시위 현장은 물론 경찰의 진압 전술, 무자비한 공격에 이르기까지 직접 경험하고 관찰한 다양한 사건들을 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담아냈다. -스프링타임/클레어 솔로몬 엮음/지와 사랑/1만9000원 이상미 기자 ysm125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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