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최태원, 사회적기업 CEO 11人과 공동플랜 짠다

내일 선혜원서 전격 회동, SK경영경제연구소장 등 동석…사회적기업 플랫폼 제안 후 첫 만남

최태원 SK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사회적 기업 전도사' 역할에 나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국내 대표적 사회적 기업들과 공동사업을 모색한다. 그동안 그룹내 사회적 기업 육성에 주력해 온 최 회장이 그 행보를 그룹 외부로 넓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25일 오후 국내를 대표하는 푸른환경코리아, 트래블러스넷 등 11개사의 사회적 기업 CEO들과 서울 삼청동 선혜원(現 SK네트웍스 연수원)서 만난다. 이 자리에는 SK경영경제연구소장, 사회공헌 책임자급들이 참석한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사회적 기업 활성화 방안, SK의 역할론(論) 등을 강조하고, SK와 이들 사회적 기업과의 공동사업을 모색할 예정이다. 재계는 최 회장이 그동안 사회적 기업 플랫폼(포털) 구축을 주창해 온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회적 기업 플랫폼은 SK가 포털을 만든 뒤 사회적 기업들의 제품 판매를 지원하는 식이다. 최 회장은 지난 6월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오에서 열린 'Rio+20 기업지속가능성 포럼' 폐막총회에서 "사회적 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자가발전적인 사회적 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SK가 사회적 기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IT 플랫폼인 '글로벌 액션 허브'를 구축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번 국내 대표적 사회적 기업과의 회동이 글로벌 액션 허브 구축을 위한 첫 단추인 셈이다. 구체적인 공동 사업은 최 회장과 이들 CEO간 토론을 통해 결정한 뒤 실무진을 구성, 사업 시기와 규모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재계는 평소 최 회장이 사회적 기업 활성화를 위한 SK역할론을 강조해 온 만큼 SK가 이들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양 진영이 신규사업을 공동 추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재계 고위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사회적 기업 설립에 박차를 가해 온 SK가 최근 들어 방과 후 교육, 진로교육 등 사회적기업의 스펙트럼을 확대해가고 있다"며 "자체적인 사회적 기업 설립에 대한 아이디어도 구함과 동시에 사회적 기업과 SK의 공동사업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할 때 SK와 참석기업 간 중장기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수준의 합의안이 도출될 가능성도 높다는게 재계 평가다. 아울러 이번 회동에 예정된 자유토론 시간에서는 최 회장이 기존에 제시한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이 지금까지 제시한 액션플랜은 ▲사회적 기업 플랫폼(포털) 구축 ▲한ㆍ중ㆍ일 협력모델 모색 ▲사회적 기업 투자자 대상 인센티브제도(조세특례 등) 도입 ▲사회적 기업 주식시장 등이다. 최 회장은 올 상반기 국내ㆍ외 공식석상에서 사회적 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면서 공동사업 및 대합의를 위한 기틀을 다졌다.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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