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박 예상 'K3' 타보니 '아반떼' 보다 이게

[평창=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절대강자' 형님에게 동생이 승부수를 던졌다. 현대자동차 아반떼와 동급인 준중형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기아자동차 K3 이야기다. K시리즈 종결판으로 최근 출시된 K3를 타고 최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휘닉스파크까지 왕복 100여km를 달려봤다. K3의 외관은 K시리즈의 디자인 DNA가 그대로 담겼다. 시리즈 중에서는 특히 K9과 가장 닮았지만, 25~25세 고객을 타깃으로 해 보다 젊고 실용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전체적으로 낮고 넓다. 내부는 포르테보다 전장 30mm, 전폭 5mm가 커지고 휠 베이스를 넓히며 동급 최고의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경쟁자인 아반떼보다도 넓고, 준중형 이상의 느낌을 준다.본격적인 주행 전 룸미러에 달린 유보(UVO) 버튼을 누르니, 자동으로 상담원과 연결이 된다. 최종목적지와 경유지를 말하면 상담원이 내비게이션에 경로를 설정해준다. 유보는 실시간 도로정보 입수는 물론, 차량 도난 시 위치파악, 원격조정 등까지 가능한 텔레메틱스시스템이다. 센터페시아 내 모니터 크기는 다소 작은 감은 있으나 내비게이션을 보기에 무리가 없다. 운전석으로 9도가량 방향을 틀어 조작도 편리하다. 인테리어 재질이 다소 고급스럽지 못한 느낌이 있지만 차급과 타깃층을 생각할 때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다.
K3는 아반떼와 같은 감마 1.6리터 GDI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7.0kg.m다. 시동을 걸자 불편한 진동이나 소음 없이 부드럽게 켜졌다. 주행도 부드럽다. 특히 고속 주행에서 코너링에서 핸들조작이 편하고 차체의 쏠림도 적다. 차세대 차체자세제어장치를 장착한 덕분이라는 게 기아차측의 설명이다.서서히 속도를 높이자 130Km/h까지 부드럽게 올라간다. 치고 나 가는 느낌은 부족하지만 부드러운 가속이 특징적이다. 변속충격 도 거의 없다. 다만 140Km/h 이상 올라가자 RPM이 치솟으며 조금씩 불안함이 느껴진다. 소음도 점점 커진다. 주행은 컴포트, 노멀, 스포츠 3가지 모드에서 선택할 수 있다. 브레이크의 응답도 빠른 편이다. 알펜시아리조트에서 휘닉스파크까지 정속주행으로 달린 이후 점검한 연비는 15Km/L대. 공인연비 14Km/L를 뛰어넘는 수준이 나왔다. 이후 돌아가는 길에 성능테스트를 위해 속도를 높이고 급가속 등을 반복하자 14Km/L대다. 만족스러운 수준이다.편의사양도 준중형급 이상이다. 운전석 메모리 시트, 뒷좌석 에어컨, 히티드 스티어링휠, 앞좌석 통풍시트, 차량 앞유리 습기 자동 제거 장치, 글로브 박스 쿨링 기능 등이 장착됐다.K3의 판매가격은 1492만~1939만원(자동변속기 기준)으로 풀 옵션 을 선택하면 2250만원까지 높아진다. 기존 포르테모델보다 30만 ~50만원가량 비싸지만 에어백시스템과 각종 장치, 기능이 고려된 점을 감안할 때 납득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다.평창=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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