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도둑, 이 거실엔 얼씬 못하는 까닭

[아시아건설대상]주거품질부문-두산건설(청주 두산위브지웰시티)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올초 두산건설이 선보인 ‘청주 두산위브지웰시티’는 지역 공동주택 최초로 ‘범죄예방 환경 디자인(CPTED)’ 인증을 받았다. 아파트 단지내 범죄 가능성을 분석하는 시스템으로 지대 개선, 적정 조도 및 명확한 시야, 위부침입 방지 등 범죄 유발 요인을 사전 억제하는 설계기법이다. 시장의 평가도 뜨거웠다. 최근 ‘묻지마 범죄’가 급증하면서 수요자들이 ‘가족의 안전’에 관심을 높이고 있는 이유에서다. 그동안 두산건설이 내놓은 다른 단지와의 설계 차별화도 눈에 띈다. 올초부터 수요자들의 특성을 감안해 도입하고 있는 ▲웰빙 시스템(건강한 집) ▲디지털 시스템(편의시설) ▲이코노믹 시스템(에너지 절감) ▲시큐리티 시스템(안전)이 구현됐다. ‘갖고 싶은 공간, 간직하고 싶은 생활이 있는 아파트를 짓겠다’는 두산건설의 주택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셈이다.

‘청주 두산위브지웰시티’ 투시도

◇“안전하게 산다”= 지난 3월 ‘청주 두산위브지웰시티’는 범죄예방 환경 디자인에 이어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도 획득했다. 노약자와 취약계층이 각종 시설 및 도시공간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는지를 평가하는 제도다. 국토해양부와 보건복지부가 시행하며 한국 장애인 개발원에서 인증하고 있다. 평가요소 중 단지내 보행로에 경사로와 단차를 없애 휠체어나 유모차의 이동이 용이하도록 한 설계는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여기에 각 주동 출입구 역시 단차를 제거, 편안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실내 복도를 1.4m로 설계해 교행시 불편함을 줄였다. 주차 공간은 20cm 넓게 설치했고 휠체어로 이용할 수 있는 열람석을 독서실과 문고에 마련했다.이는 범죄예방 설계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주동의 배치를 고려한 보안등 및 CCTV 설계, 시야가 확보된 수목의 식재 계획 등 사각지역이 없는 설계를 통해 입주민의 안전을 보장했다. 여기에 지하주차장에는 비상콜을 설치해 위급 상황에서 비상버튼을 누르면 방제센터와 즉시 연락 가능하도록 했다. CCTV를 통해 엘리베이터나 지하주차장·놀이터 등에서 일어날 수 있는 범죄도 예방 가능하다.이병화 두산건설 부사장은 “두산위브지웰시티는 장애인뿐 아니라 어린이, 임산부, 고령자 등 사용자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초기부터 기획하고 설계에 반영한 결과”라며 “범죄 예방을 위한 차별화 설계 등 지속적으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주거상품개발에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대단지 불안요소, ‘입지’로 극복= 입주민의 안전에 설계 초점을 맞춘 결과 ‘청주 두산위브지웰시티’는 1~3순위 청약에서 초기 분양률 93%를 기록했다. 거래심리가 가라앉은 청주에서 2000여가구의 대규모를 공급했음에도 수요자를 끌어들이는데 성공한 것이다.시장 전문가들은 대단지라는 위험요소를 극복한 또다른 요소를 ‘입지’에서 찾고 있다. 우선 사업지는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으로 관심도가 높아진 충청권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청주시에서 주거 선호도가 높은 흥덕구 복대동이라는 장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구 수요에 맞춰 현대백화점과 롯데아울렛도 들어설 예정이다. 여기에 단지와 인접한 세종시와 오창산업단지 및 오송생명과학단지의 수요도 분양률을 높이는데 한몫했다. 교통여건도 개선되고 있다. 경부 및 중부고속도로와 청주공항, KTX오송역이 인접한데다 2015년 청주~세종직선도로가 완공되면 세종시까지 20분만에 이동 가능하다. 지난 1차의 경우 3.3㎡당 분양가가 1100만원대였지만 이번에는 800만원 후반대로 낮춘 것도 영향을 미쳤다. 세종시 영향으로 청주시내 중소형 아파트값이 꾸준히 오르자 투자자들도 자극을 받은 셈이다.1949가구 모두를 전용면적 80㎡로 구성한데다 남향 위주로 배치해 조망권을 확보한 점도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어냈다. 실내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수납공간과 현관 신발장도 견본주택 개관 당시 인기를 끌었던 아이템이다.◇주거품질 연구성과, 국제적으로 인증= 지난 8월 두산건설이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은 것은 ‘두산위브’의 주거품질을 한 단계 더 높이는 원동력이 됐다.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제도는 한국인정기구가 국가표준기본법 및 국제기준에 따라 품질경영시스템과 기술력 등을 종합 평가해 국제 수준의 시험능력이 있음을 인정하는 제도다. 앞서 두산건설은 2010년부터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시험실 정비, 설비 보완, 관련 직원의 시험 숙련도 향상, 품질경영시스템 도입 등 심사에 대비한 준비활동을 펼쳤다. 이 결과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서류심사 및 현장평가를 받았고 인정기준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아 최종 인정서를 획득했다. 분야별로는 실내 및 기타환경(실내공기질)과 음향 및 진동 시험분야의 음향특성(층간소음, 세대간 차음) 등 2개 분야다. 이로써 두산건설이 발행하는 시험성적서는 국제 시험기관 인정협력체에 가입한 미국, 일본 등 세계 58개국 71개 시험기관에서 인정받은 것과 같은 국제적인 효력을 갖게 된다.두산건설 관계자는 “이번 기회를 통해 건축물에 대한 품질보증 및 신뢰성 확보는 물론 전문시험분석기관으로의 위상을 국제적인 수준으로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국제공인인정 분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 우수한 기술력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품질 및 기술력 향상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 두산위브지웰시티’ 거실 내부 모습

배경환 기자 khba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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