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19일 오후 3시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8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는 안 후보의 출마선언을 두고 열렬한 지지와 적지않은 반감이 교차하는 모습이다.출마를 환영한 트위터러들은 안후보가 그동안 여러 자리에서 강조한 바 있는 '선의'와 '진심'이란 키워드가 이번 출마선언문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고 봤다. "너무 담담하고 꾸밈없고 당연한 말들이라 울컥한다. '진심'은 당연하고 가장 어려운 것"(@hamyoon**), "'선의'와 '진심'. 안철수가 말하면 와 닿는다"(@anyuhw**) 등이 이같은 의견을 반영한다.안후보를 비롯한 세 명의 후보들이 정책 토론하는 모습을 하루 속히 보고 싶다는 의견도 다수 눈에 띈다. "이번 대선 정말 대박. TV 토론 때 말 잘하는 두 남자와 버벅거리는 한 여자의 재밌는 풍경"(@jinar**), "안철수는 문재인, 박근혜에게 만나자고 한다. 셋이 정책토론을 한다? 눈에 훤히 보인다"(@zepwo**) 등의 의견이 트위터에 게재됐다.정치초보의 앞길에 대한 걱정도 있다. 한 트위터러(songtea20**)는 "정치라는 험한 바다를 향한 안철수의 출항에 걱정 반, 희망 반의 마음으로 박수를 보낸다"라고 트윗을 올렸다. 안철수 출마선언이 불러올 여파에 관해서는 "다른 걸 다 떠나서 안철수 아저씨 테마주 뜨겠네"(@brandlee_t**), "그동안 중산층이 새누리당을 지지한 건 실질적으로 돈있고 힘있는 사람이 잘살게 해주지 않겠나 하는거였는데…. 이제 안철수 앞에서 박근혜가 경제 얘기하긴 글렀네"(@cris9108**) 등의 의견이 오갔다.그의 출마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한 트위터러(@wnwk**)는 "솔직히 안철수씨의 출마 선언문은 좀 뻔하다. 교과서적인 말의 특징은 내뱉으면 그럴듯해도 실천은 무지막지하게 어렵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다양한 후보군이 나와 기대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트위터러는 "올 대선은 여성이나 비정치인 등 버라이어티한 대선이 되겠네요. 이제 내 금쪽같은 표를 누구에게 줄지! 앞으로의 백일이 기대됩니다! 모두 투표장으로!"(@pil25**)라며 적극적인 선거 참여를 독려했다.한편 안후보의 출마선언에 수화통역사가 등장한 것이 네티즌의 눈길을 끌었다. 한 트위터러(@wisele**)는 "안철수 씨의 대선출마선언 현장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현장에 수화통역사를 두었다는 점입니다. 정치 입문객인 안철수가 어쩌면 1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정치 프로들보다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 하네요"라는 글을 올렸다.안후보가 연설에서 인용한 SF 소설가 윌리엄 깁슨도 네티즌의 관심을 사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제가 좋아하는 작가 윌리엄 깁슨의 말을 하나 소개하고 싶다"며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있지 않을 뿐이다"라는 말을 연설문에 인용했다. 이 말은 윌리엄 깁슨이 지난 2003년 4월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언급한 것이다.박충훈 기자 parkjov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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