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미리보는 안철수식 출사표는?

-철수 출사표 잡스식 프레젠테이션'?-기자회견문에 '정권교체'? '대선 출마'? -철수옆에 누가 함께 할까 관심 집중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예고함에 따라 그 방식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기자회견은 어떻게 진행할지, 안 원장의 옆에는 누가 함께할지가 관심사다. 유민영 대변인은 17일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안 원장은 오는 19일 오후 3시 충정로에 소재한 구세군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안 원장은 기자회견장인 구세군 아트홀의 중앙무대에 서서 스티브 잡스식 프리젠테이션을 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구세군 아트홀에 대형 스크린을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 전날 개설한 안철수 원장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안 원장의 기자회견을 인터넷으로 생중계 해달라는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민영 대변인은 18일 "구체적인 방식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안 원장은 지난 7월 '안철수의 생각' 이후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행보를 펼쳐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안 원장은 그간 자신이 들어온 의견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자신의 대선 출마 배경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정치권은 안 원장의 기자회견문에 대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복수의 정치권 관계자는 "안 원장이 대선 출마 기자회견문에서 '내가 대선에 나가겠다'라고 밝히기 보다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며 다소 모호한 입장을 내비칠 것으로 전망했다. 안 원장의 기자회견문에 '정권교체'라는 말은 들어가되 '대선 출마'는 쓰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그동안 안 원장은 자신의 정치참여는 자신이 결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지지하는 국민들의 요구로 '주어지는 것'이라는 태도를 유지해왔다. 이에 따라 대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하기보다 '사회 참여를 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는 식으로 발언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안 원장의 옆 자리에 누가 함께 할지도 관심이다. 안 원장 측은 그간 지방을 돌며 만난 서민들을 초청해 함께 하는 '타운홀 미팅 형식'도 고려하고 있다. 안 원장은 지난 7월 '안철수의 생각'을 발간 한 뒤 박원순 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등 정치권 인사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 재야인사부터 충남 홍성의 농민, 서울시 서대문구의 사회복지사 등 각계각층의 인사를 만나왔다. 안 원장의 남자로 알려진 금태섭ㆍ조광희 변호사와 유민영 대변인, 한형민 전 청와대 비서관 등 실무그룹은 이날 회견장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민주당 내에서 안철수의 사람들로 불리는 이들은 불참한다고 밝혔다. 김효석 전 의원은 18일 기자와 통화에서 "민주당 소속인데 그날 행사에 참여할 수 없다"며 "안철수 원장의 외곽그룹에서 자문을 해줄 뿐"이라고 말했다. 인재근ㆍ송호창 의원역시 안 원장쪽에서 초청을 받은 적도 없고 이날 본회의 때문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안 원장이 이날 소개할 대선 캠프도 또다른 관전 포인트다. 민주당의 핵심 관계자는 "안 원장은 새로운 형식의 대선 캠프 구상을 내놓을 것"이라며 "기존의 매머드급 대선 캠프가 아니라 '시민 참여 캠프'로 20여명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이 기존의 정치문법을 쓰지 않는 것처럼 대선 캠프 역시도 실무진을 중심로 소규모 캠프로 운영할 것이라는 얘기다. 지난 2008년 미국 대선에서 오마바 대통령의 모델을 기초해 안 원장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지지를 독려를 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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