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의 소형 신용평가사인 이건존스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한 단계 강등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 3차 양적완화가 미국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던 이건존스가 3차 양적완화가 발표되자마자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이다.1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건존스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등급 강등했다. 이건존스는 보고서에서 연방준비제이사회(FRB)가 매달 4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담보증권(MBS)을 매입키로 한 양적완화가 미국 경제를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건존스는 "FRB가 MBS를 계속 매입하고 제로금리를 2015년 중반까지 연장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고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은 높아진 반면 성장률은 크게 높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2006년 66%에서 현재 104로 높아졌고 현 추세대로라면 1년 후 110%까지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간 재정적자도 8%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GDP 대비 정부부채와 재정적자 비율이 각각 68.5%, 8.5%인 스페인과 비교된다고 꼬집었다. 이건존스는 올해 말까지 미국의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106.5%에 이를 듯하다고 예상했다. 이건존스가 이번에 부여한 AA- 등급은 지난해 3대 신용평가사 중 처음으로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했던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부여하고 있는 AA+보다 두 등급 낮은 것이다. 무디스와 피치는 미국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매기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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