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인기 아이돌 그룹 '빅뱅' 멤버 승리의 스캔들이 터지면서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다시 인적 리스크에 발목이 잡히는 것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와이지엔터는 지난 14일 전일 대비 3.52% 하락하며 3일 연속 약세를 지속했다. 소속가수인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와이지엔터의 주가도 상승세를 탔다. 하반기 들어 꾸준히 올랐던 와이지엔터의 주가는 6만원을 넘어섰다. 그런 상황에서 승리의 스캔들이 터지며 14일에는 장중 6만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해 이번 스캔들의 여파가 주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줬다. 와이지엔터가 인적 리스크에 발목이 잡힌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상장 준비 과정에서 빅뱅 대성의 교통사고 및 지드래곤의 대마초 흡입 사건이 연이어 터지며 상장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지난해 10월 상장 예정이었던 와이지엔터는 당시 지드래곤의 대마초 흡연으로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했고 이에 따라 공모희망가를 기존 2만4600~3만2000원에서 2만2100원~2만8800원으로 내렸다. 증권신고서 정정으로 공모주 청약일도 한달 정도 밀렸다. 와이지엔터는 정정신고서에서 "소속 아티스트인 빅뱅의 대성과 지드래곤 관련한 최근 사건은 당분간 빅뱅의 활동에 제약 요건으로 작용될 수 있으며 이는 경영성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또한 유사한 사건의 재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으며 이러한 가능성은 향후 재무상황 및 경영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는 위험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상장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양민석 와이지엔터 대표는 대성의 교통사고와 지드래곤의 대마초 사건에 대해 "이번 사건들을 통해 내부적으로 인전 관리 의무감이 더욱 커졌고 리스크 관리팀을 가동한 결과 현재 회사가 모르는 리스크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향후 인적 리스크 관리에 더 힘쓸 것임을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승리의 스캔들로 와이지엔터는 신뢰감에 다시 한번 타격을 입게 됐다. 인적 리스크가 언제든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점도 부각돼 향후 와이지엔터 주가에 걸림돌도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송화정 기자 pancak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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