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생명과학 등 회전율 가장 높아 '위험수위'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대선관련 테마주들이 회전율 상위를 휩쓸면서 폭탄돌리기 피해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이후 주식시장에서 회전율이 가장 높은 주식은 문재인 민주당 경선후보 테마주인 우리들생명과학으로 회전율이 일평균 61.4%에 달했다.이 기간 주인이 변했을 가능성이 없는 최대주주 지분을 포함한 우리들생명과학 상장주식 7920만주의 60% 이상이 매일 주인을 바꾸고 있다는 얘기다. 이 기간 주가도 30% 이상 급등했다. 2위는 54.73%의 미래산업이 차지했다. 안철수 서율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테마주로 떠오르며 최근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미래산업은 9월 이후 9거래일 동안 130% 이상 급등해 거래소로부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회전율 3위와 4위 역시 문재인 테마주로 엮여있는 에이엔피와 우리들제약으로 회전율이 각각 53.5%, 51.5%에 달했다. 모두 매일 전체 주식의 절반 이상이 주인을 바꾸고 있다. 회전율이 40%를 넘는 신일산업과 써니전자 역시 각각 문 후보와 안 원장 테마주로 인식돼 있다.코스닥시장 또한 상황은 다르지 않다. 9월 이후 코스닥시장 회전율 1위는 오픈베이스로 회전율은 일평균 49.95%에 달했다. 역시 매일 상장 주식의 절반이 주인을 바꾸고 있는 셈이다. 매커스와 링네트의 회전율도 각각 47%, 44%대로 코스닥시장 2, 3위를 차지했다. 셋 모두 최근 안 원장 테마주로 부각되고 있는 종목이다.문제는 손바뀜이 잦아지면서 폭탄 돌리기의 비극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승승장구하던 미래산업 주가는 14일 오전 9시25분 현재 11% 급락세로 돌아섰고 우리들생명과학 역시 6%대의 하락률을 기록, 2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오픈베이스 역시 전일 8%대의 상승폭을 뒤로 한 채 3%에 가까운 약세를 보이고 있다.한편 테마주 폭탄돌리기가 거래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증권사들에게는 따뜻한 햇살 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 광풍에 그나마 주식 거래가 늘면서 자연스레 증권사가 기대치 않았던 거래수수료를 챙기고 있다”며 “주식거래 대금 감소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 그나마 숨통을 틔우고 있다”고 말했다.정재우 기자 jj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정재우 기자 jjw@ⓒ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