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전 증후군은 유방에 통증이 있으며 두통, 손발이 붓는 등의 신체적 증상과 우울하고 신경이 날카로워지며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감정이 생기는 정신적인 증상이 있다. 치료방법으로는 식사조절과 약물요법, 운동요법 등이 있다.강남구에 사는 조수형씨(31세)는 매달 찾아오는 생리 때면 주위사람들로 부터 히스테리를 부린다는 소리를 부쩍 자주 듣곤 했다. 몸이 불편한 것은 둘째 치고 매사가 짜증스럽고 화나는 감정을 억누를 길이 없었지만 병원은 한 번도 찾지 않았다. 하지만 직장에서 중요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동료들과의 마찰이 평소보다 심했던 어느 날, 직장 선배가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볼 것을 권유했다. 처음엔 정신이상으로 보는 것 같아 몹시 불쾌했지만 산부인과를 찾고 진단을 받은 내용은 월경전 불쾌장애로 월경전 증후군에서도 중증이었다.월경전 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이 생리 전에 불편하게 느끼는 증상들로 이루어진 질병이다. 보통 주기적으로 다음 월경 전 7~10일전에 시작되어 월경 직전이나 월경 시작 후 수 시간 내에 끝나는 감정적, 신체적, 심리적 복합 장애다. 월경은 여성호르몬의 작용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심리적인 불안감과 불편함이 따르게 된다. 실제로 여성의 65% 정도가 가벼운 우울증을 호소하고, 20~40%는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다양한 증상으로 월경전 증후군을 앓고 있다.직장 내 사무공간에서는 남성과 여성이 함께 생활한다. 하지만 월경전증후군을 겪는 여성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생리휴가가 있기는 하지만 사람에 따라 증상의 정도가 다르므로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때문에 직장 내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차원에서 월경전 증후군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자신이 생리 전에 평소와 다르게 예민해진다면 월경전 증후군 증상을 의심해 보는 것이 현명하다. 주요한 증상으로는 유방에 통증이 있으며 두통, 손발이 붓는 등의 신체적 증상과 우울하고 신경이 날카로워지며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감정이 생기는 정신적인 증상이 있다.특히 월경전 증후군을 겪는 여성들 중에서 4%는 월경전 불쾌장애 진단을 받기도 하는데 증상으로는 감정이 과민해지고 기복이 심해지며 우울감 또는 좌절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또한 집중력 감퇴, 불면증, 식욕 감퇴와 더불어 의욕저하 등의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위와 같은 증상이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이상을 먼저 확인하고 이상이 없을 경우에 월경전 증후군으로 진단을 받게 된다. 아직 월경전 증후군에 대한 구체적인 병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주기적 변동이 주된 원인일 것으로 여겨진다. 즉 월경의 주기에 따라 호르몬의 분비에 변화가 생기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감정을 조절하는 뇌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감소하고, 흥분과 연관된 물질인 가바(GABA) 분비가 증가하면서 감정의 기복을 보이게 된다.이 증후군은 단순한 장애가 아니라 적극적 치료가 필요하다. 인간관계에서 발생되는 갈등이나 심적으로 내재된 문제에 일단 주안점을 두고 월경전에 발생되는 증상에 초점을 맞추면서 치료해야 한다.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식사 조절, 운동, 정신적인 지지(심리적으로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의미) 등이 있다. 월경 기간 전에는 염분의 섭취를 피하고 카페인 섭취를 줄이며, 알코올과 담배를 제한하는 것이 증상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월경전 증후군에 사용하는 약물은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 여러 가지 약물을 사용한다. 부종이 심한 경우에는 이뇨제를, 월경통이나 두통이 있을 경우에는 진통제를 사용한다. 여성호르몬을 조절하는 호르몬제인 피임약, 난소 기능을 억제하는 약, 항우울제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직장 생활에 불편할 정도로 월경전 증후군이 심하더라도 생리주기마다 증상이 달라지기도 하고, 어느 순간 갑자기 좋아지기도 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와 긍정적인 사고로 증상을 호전시킬 필요가 있다. 또한 주변에 자신의 증상을 알려 감정기복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방법도 필요하다.
박세진 | 서울스카이병원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서울대학교 의대 졸업/서울대학교병원 수련의·삼성제일병원 산부인과 종양분과 전임의 수료 ·강원대학교 의과대학원 석사·前 서울내과외과 건강검진센터 산부인과 과장·대한산부인과학회 정회원<ⓒ 이코노믹 리뷰(er.asiae.co.kr)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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