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앞두고 잔잔한 코스피..'네 마녀도 숨죽였다'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네 마녀'는 조용했다.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코스피는 소폭 상승 마감하며 1950선을 지켜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정책 기대감은 이어졌으나 섣부른 대응은 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13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0.66포인트(0.03%) 오른 1950.69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9억6899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5조9686억원으로 집계됐다. 간밤 유럽증시는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로안정화기구(ESM) 합헌 판결과 유로존 산업생산 호조 등을 등에 업고 상승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시도 유럽발 호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로 오름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최근 5년새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아이폰5를 공개한 애플은 잠시 하락 반전했다가 결국 1%대 상승 마감했다.이날 코스피는 1948.27로 소폭 하락 출발한 후 장 중 등락을 거듭하며 방향성 없는 움직임을 이어갔다. 장 후반 낙폭을 키워 1939선까지 내리기도 했던 코스피는 동시호가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440억원, 130억원을 추가로 내놨으나 외국인이 570억원어치를 더 사들이며 지수는 5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프로그램으로도 동시호가에 370억원 가까이가 더 들어왔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35억원, 1108억원어치를 팔았고 외국인은 128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의 경우 투신(-1212억원), 금융투자(-789억원) 등에서 강한 '팔자'세를 나타냈으나 국가·지자체(895억원), 연기금(339억원) 등은 '사자'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8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차익으로 546억원 '사자' 물량이 유입됐고 비차익은 46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주요 업종들도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음식료품(-1.32%)을 비롯해 종이목재, 화학, 철강금속, 기계, 운수창고, 금융업, 은행, 증권 등이 하락 마감한 반면 의료정밀(3.72%), 전기가스업(2.87%)을 포함해 섬유의복, 의약품,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운송장비, 유통업, 통신업, 보험 등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형주(-0.02%)는 소폭 내렸고 중형주(0.18%)와 소형주(0.97%)는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명암이 갈렸다. 삼성전자(0.54%), 포스코(0.14%), 기아차(1.10%), LG화학(0.16%), 삼성생명(0.41%), 한국전력(3.34%) 등은 올랐고 현대차(-0.42%), 현대중공업(-0.20%), 신한지주(-0.28%)< SK이노베이션(-0.88%), SK하이닉스(-1.58%), KB금융(-0.38%), NHN(-0.18%) 등은 내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5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439종목이 상승세를, 3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384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78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6거래일째 상승 행진을 이어가며 52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2.96포인트(0.57%) 오른 520.48을 기록했다.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0원 올라 112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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