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하나투어의 162억원 규모 자사주 처분 결정이 최근 강세를 지속해 온 이 회사 주가에 추가 상승 탄력을 더해줄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11일 하나투어는 전일 대비 500원(0.93%) 하락한 5만320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일단 시장에서는 대규모 자사주 처분을 반기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하나투어는 유통 주식주 증대를 통한 거래 활성화 및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해 시간외대량매매로 자사주 30만주를 처분키로 했다고 밝혔다. 처분 예정금액은 162억6000만원.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나투어는 성장성이 커서 시장의 관심을 받으면서도 유통주식이 많지 않아 그동안 사기가 어려운 종목으로 꼽혀왔다. 이번 자사주 처분으로 이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코라오홀딩스의 경우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면서 “코라오홀딩스와 하나투어는 모두 성장성이 큰 종목으로 평가받지만 그동안 시장에서는 사기 힘들었다”고 지적했다. 코라오홀딩스의 오세영 회장이 지난달 24일 시간외매매를 통해 319만주를 처분한 후 전일까지 이 회사 주가는 17% 넘게 상승했다.하나투어에 대해서는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하나투어의 올해 비행기 티켓을 포함한 시장점유율은 2분기 18.2%에서 올해 말에는 19%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정수현 NH농협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790억원, 영업이익은 57.9% 늘어난 143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송화정 기자 pancak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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